김동연 "경기국제공항 추진"…김은혜 "경기판 허드슨 야드 조성"
입력 2022.05.02 03:00
수정 2022.05.02 13:13
경기지사 후보들, 같은 날 페이스북에 공약 발표
김동연 "수원 군공항·성남 서울공항 동시 이전"
김은혜 "낙후된 구도심 개발해 명품경기 만들 것"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1일 나란히 공약을 발표했다. 김동연 후보는 수원 군공항·성남 서울공항 동시 이전을 통한 반도체 수출 허브 '경기국제공항' 추진을, 김은혜 후보는 낙후된 구도심 개발을 통해 '경기판 허드슨 야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각한 소음피해를 일으켜 온 군공항 문제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며 "수원 군공항과 서울공항을 합쳐 규모를 키우고, 경기도에 절실한 반도체 공항을 더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국제공항의 핵심은 '반도체 수출의 포털'이 될 국제공항을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전자제품 수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 중추'인 만큼 경기국제공항을 통해 반도체 수출의 포털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동연 후보는 경기국제공항에 경항공기 전용 활주로를 설치해 화성 궁평항 요트장, 화성 국제테마파크와 연계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공항터에는 뉴욕 센터럴파크를 능가하는 휴식 공간을 만들어 그동안 희생을 희생을 감내해온 수원시민과 성남시민께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김은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판 허드슨 야드로 구토심을 탈바꿈시키고, 명품 경기 만들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낙후된 구도심 개발을 통해 경기판 허드슨 야드를 도내 곳곳에 조성, 명품경기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은혜 후보는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에서 최근 가장 힙한 곳, 바로 맨해튼 서쪽에 있는 '허드슨 야드'이며 이곳은 구도심 재개발의 세계적 모범사례"라며 "과거 도심 속의 철도기지로 낙후된 곳이었지만 이제는 수많은 관광객과 기업이 몰려오는 뉴욕의 핫플레이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각종 규제 때문에 구도심보다는 신규 택지 개발을 주로 해왔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민주당의 단체장들은 국민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보여주기식 도시 보존에만 치중했다"며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는 그러면서 "경기특별도지사 김은혜는 '경기판 허드슨 야드'를 도내 곳곳에 만들겠다"며 "주요 도시들의 낡은 시가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명품 주거·업무지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노동절과 관련해서도 나란히 SNS 메시지를 냈다. 김동연 후보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노동의 대가가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는 "근로자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