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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비수기에도 매출 12조 돌파…D램 저력 과시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2.04.27 08:45
수정 2022.04.27 08:45

1Q 매출 12조1557억…호황기 2018년 1분기 넘어서

영업익 2조8596억 전년비 116%↑…1회성 비용 반영

경기도 이천SK하이닉스 본사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비수기로 여겨지는 1분기에 1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솔리다임의 합류와 D램 가격의 선방으로 역대급 실적 랠리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8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12조155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3% 늘었다. 이는 반도체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를 넘어선 실적이다.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폭이 작았고,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진 효과로 분석된다. 2조8596억 원의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다음으로 높은 실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일부 IT 제품의 소비가 둔화됐다”며 “하지만 당사는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는 한편,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과 주기가 축소되면서 메모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해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른 비용을 회계상 인식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원인 분석을 마쳤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소요될 비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산출해 38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1분기에 회계처리하기로 했다.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회사는 기술개발과 차세대 제품 생산 등 사업일정이 예정대로 잘 진행돼 이후 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의미 있는 실적을 올렸다”며 “최근 서버향 제품 수요가 커지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장비 수급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공정 수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고객 수요를 맞춰가는 데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활동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외이사 후보를 검증하는 절차를 강화하고, ESG 경영 관점에서 여성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선임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이 규정에 명문화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2022년 1분기 실적.ⓒSK하이닉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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