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윤석열·권성동 비공개 회동…검수완박 돌파구 논의했나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04.26 10:01
수정 2022.04.26 10:02

25일 오후 30분 간 비공개 회동

구체적 대화 내용은 공개 안 해

인수위 "尹, 본분 지키려 노력 중"

권성동 "검수완박 재협상 하겠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후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한 재검토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장시간 방문하셨고, 말씀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인정했다. 다만 "두 분이 나눈 말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고 확인되지도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검수완박 중재안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검찰의 6대 범죄 수사권 가운데 경제·부패 범죄를 제외한 4대 범죄 수사권 폐지 및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공직자·선거 범죄 수사권 폐지까지 합의했다는 점에서 지탄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윤 당선인과 충분한 사전 교감이 없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인수위 관계자는 "입법의 주체는 국민과 국회다. (윤 당선인은) 현직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고 있다"며 "당선인은 현 상황에서 본분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취임 이후 그때 주어진 권한으로 본인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수완박 중재안 '재논의'를 천명한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권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했다고 해도 국민의 동의가 우선이다.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 합의안은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며 "국민에 반하는 중재안을 수정해 공직자·선거 범죄는 (검찰 수사권을) 남기는 재협상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권 원내대표는 △중대범죄수사청의 권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여부 △경찰 반부패 부서 유지 여부 △검찰의 수사지휘권 부활을 포함한 사법적 통제 방안 등을 나열하며 "여야가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윤 당선인과의 만남에 관해서는 "당선인과의 대화 내용은 공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