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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윤호중 비대위, 송영길 막으려 엽기적 방법으로 후보 선출"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2.04.26 01:10
수정 2022.04.26 02:06

"안심번호 DB 탈 쓰고 투표 아닌 일반여론조사 진행

국민의힘·정의당 지지층 응답 포함…역선택 못피해

더 황당한 건 경쟁력 물을 때 오세훈 득표율 고정 안돼

송영길만 아니면 된다는 윤호중 결의가 빤히 보인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3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애 후보 필승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25일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는 결국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송영길 (예비)후보를 막을 수 있는 꼼수의 꼼수를 부려 전대미문의 엽기적인 방법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한다고 한다"며 "송영길만 아니면 누가 되어도 상관없다는 윤호중의 결의가 빤히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의 지지층 결과값을 반영하여 민주당 지지층이 가장 지지하고 무당층이 가장 지지하는 송 후보를 어떠한 무리수를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떨어뜨리고자 하는 비대위의 추잡스러운 책략 이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서울시장 경선을 위해 안심번호 9만개를 2가지 용도로 신청했다고 한다"며 1차 조사용(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용)·2차 조사용(여론조사용)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손 전 의원은 "그런데 외부인사의 참여(박영선 등)가 늦어지고, 국회의원 사퇴 시한이 다가오자, 비대위는 1차 조사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청한 '안심번호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100% 여론조사 국민경선'이라는 명칭으로 급히 변경했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송영길 전 대표를 막아보겠다고 안심번호 데이터베이스(DB)의 탈을 쓰고 '투표'가 아닌 '일반여론조사'를 진행하는 황당한 계획을 교활한 윤호중 비대위가 수립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반여론조사와 안심번호 국민참여경선의 가장 큰 차이는 '역선택 방지 유무'다. 윤호중 비대위가 선택한 경선 방법은 민주당 지지층·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통상의 방식이 아닌 국민의힘·정의당 지지층의 응답도 당연히 '결과값'에 포함된다"며 "상기 조사 방식은 '역선택의 우려'가 아니라 '역선택을 피할 수 없는' 방식"이라고 짚었다.


손 전 의원은 또 "내일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의 경우 '본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입니다'라는 안내 멘트도 없다고 한다"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뽑겠다며 경쟁력 운운하던 비대위가 정작 더불어민주당 당명과 조사 목적도 숨겨가며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윤호중 비대위의 후안무치한 작태"라고 질타했다.


그는 "더욱 황당한 것은 '오세훈 VS 김진애', '오세훈 VS 송영길', '오세훈 VS 박주민'의 경쟁력을 묻는다는데 오세훈의 득표율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3인이 다 다를 수 있고, '오세훈과 민주당 후보 득표율의 차이' 또한 상이할 수밖에 없는데, 2차 투표에 올라가는 두 사람의 선택 기준이 되는 '결과값의 산출 근거'는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며 "조사 종료 시 결과값을 공개하지 않고, 당직자가 봉인하여 선관위원장에게 전달하고 2차 조사에 오르지 못한 후보에게만 '산출 근거' 제시 없이 '결과값'을 보여준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안심번호 9만개 데이터를 두 곳이 아닌, 한 곳의 여론조사회사에서 진행한다고 하고 참관인도 필요없다고 한다"며 "선관위에게 받은 안심번호로 조사가 이뤄지는지, 오염된 특정 DB가 업로드되어 조사가 진행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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