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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 피플스 하우스" 제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04.25 15:57 수정 2022.04.25 15:58

"한미동맹 강화, 한일관계 개선 목표"

"쿼드 참여, 기회 주어지면 긍정적 검토"

대북 ‘강경노선’, 비핵화시 인센티브 강조

WSJ, 부패범죄 '저승사자'로 尹 소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외교 노선과 관련해 "새로운 우정을 바탕으로 3국 관계의 새로운 날,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선을 그었던 '쿼드' 참여에 대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윤 당선인은 24일(현지시간)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국과 평화·공동번영·공존을 이룰 방법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우리가 외교 정책에서 애매모호한 자세를 취하거나 뒤집는 것으로 보이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윤 당선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두 나라의 동맹 강화를 논의할 것이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외교 정책의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2018년 이후 수년간 축소된 한미 연합 훈련을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중국 견제협의체인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쿼드에도 참여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한국이 곧 초청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쿼드 참여는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약 사항 중 하나다.


용산에 마련될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으로는 '피플스 하우스'(국민의 집)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플스 하우스는 임시로 사용되는 명칭이며, 윤 당선인은 새 집무실 이름을 국민공모를 통해 정할 계획이다.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윤 당선인은 "대화를 우선시했던 문재인 정부보다 더 강경한 노선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에 나선다면 현 정부가 약속한 인도적 지원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취임 후 첫 과제로는 개인과 기업의 코로나19 극복, 규제개혁 등을 꼽았다. 여소야대 국면임을 고려, 입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행정명령 등을 통해 빠르게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우선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한편 WSJ는 윤 당선인에 대해 검사로서 권력층의 부패 범죄 수사로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얻었고,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했다고 소개했다.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해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 국민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꼬집었다.


다만 WSJ는 이정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 "고용을 늘리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과 같은 초기 성과를 낸다면 자신에 대한 반대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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