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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정부 쿼드 협력 의지 환영"…尹 쿼드 단계적 가입 탄력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2.04.06 15:00
수정 2022.04.06 15:09

尹 파견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미 백악관 관계자 만나

캠벨 "쿼드 협력 의지 환영…워킹 그룹 차원 협력 기대"

영 김 하원의원, 쿼드 가입 포함 외교 기조 전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국 측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쿼드'(Quad) 가입 및 협력 의지에 "환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쿼드에 정식 가입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한미정책협의대표단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대표단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및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 백악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캠벨 조정관은 "쿼드 협력 의지를 보여준 것을 환영한다"며 "워킹 그룹 차원에서 한국과 다양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한국 신정부와의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와 기대를 갖고 있다"라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미·일 협력과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이와 별개로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워싱턴DC 소재 전직의원연맹(FMC)이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새로 들어설 한국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좀 더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에 발을 맞출 것 같다"며 윤석열 당선인 취임 후 한국의 쿼드 가입을 포함한 외교 기조를 전망하기도 했다.


쿼드는 중국이 인도양 진출 거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2007년 본격 가동됐다. 하지만 불과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중국의 관계에 부담을 느낀 호주가 탈퇴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2017년 중국 견제 목적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쿼드를 재가동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미국은 한국 등 다른 국가를 추가하는 쿼드 플러스를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재인 정부는 '전략적 모호성'을 띄며 참여에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대선 당시 쿼드 추후 정식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데 따라 한국의 쿼드 가입이 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보수정당에서 차기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미 동맹을 포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었기에 쿼드 가입이 기정사실화 될 것 같다"며 "다만 쿼드는 여러 외교적 사안이 합쳐져 있어 군사적 부담이 적은 사안 순부터 행보를 보이며 쿼드 플러스 안에 점진적으로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있어서 미국에는 영향력 확보와 유지가 중요한 관심사로 한국이라는 동맹국의 쿼드 참여는 매우 큰 득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나 북한으로부터의 반발이 예상될 수 있지만 미국과의 협력이 강화되며 국제 질서에서 한국의 역할과 발언권이 확대되고 쿼드에 참여하는 국가들과의 관계 속 국익을 확보하는 기회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에 있어서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양 국간 서로 상부상조하게 되는 것이 쿼드가입의 핵심"이라며 "한국의 쿼드 가입에 따라서 한미동맹이 더 견고해지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쿼드 가입여부는 새 정부의 주체적인 결정일 것"이라며 "여기에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국제정세 속에서 정부 차원에서도 국방 안보와 관련해서 힘을 키울 필요성을 고려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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