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오수 "지금은 국회의 시간…국민 원치 않는 권력수사 하지 않을 필요도"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입력 2022.04.22 10:45
수정 2022.04.22 17:18

내부통제 방안에 대해 "속도 높여 보여드려야 한다 생각"

국회 전달 개혁안에 대해선 "내부 구성원의 적극적인 동의 얻지 못해 아쉬워"

"향후 TF 구성해 논의하고 내부 구성원의 의견 들을 것"

김오수 검찰총장이 21일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김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본회의 소집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검찰측 입장을 의장에게 전달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에 대해 전날 대안으로 형사사법제도 개혁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제시한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22일 대검찰청 출근길에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심사숙고를 거쳐 국민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간절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검찰청은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수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국회 안에 '형사사법제도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통해 '수사의 공정성과 인권 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정치적 중립성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사건에 특임검사를 지명해 독립적 수사를 보장하고,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확대하는 등 자체 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김 총장은 특별법에 대해 "검찰을 비롯한 수사기관에는 족쇄가 될 것이고, 국민들에게는 커다란 인권보호와 공정성이라는 선물이 될 수 있다"며 "내부 통제 방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속도를 높여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공정성 확보 방안이 시행되면 검찰이 권력 수사에 나서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필요한 권력 수사는 해야 하지만 국민·국회·여론이 원치 않는 수사는 하지 않는 게 필요할지 모른다는 판단을 해 본다. 숙고해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국회에 전달한 개혁안이 검찰 내부의 동의를 받았는지에 대해선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돼 내부 구성원의 적극적인 동의를 얻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향후 자체 TF를 구성해 논의하고 내부 구성원의 의견도 듣겠다"고 답했다.


이어 "고검장·지검장까지는 짧지만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는데, 큰 틀에서는 필요한 점이라는 데 동의했다. 장관님도 100% 만족하지는 않으나 상당 부분 동의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특임검사제 확대와 관련해 "원래 검찰 내부의 비리가 있을 때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게 끔 한 제도인데, 지금 검찰 내부 비리는 공수처에서 수사하게 돼 있으니 활용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고검 검사들이 복수로 추천하고 제가 그중 하나를 지명해 독립 수사하고 결과만 보고받는 방식이 어떤가 생각하고 있다. 구체화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