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함에 휴대폰 두고 사라진 중학생 아들, 실종 15일째입니다"
입력 2022.04.22 05:17
수정 2022.04.22 02:37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중학생의 행방이 15일째 묘연하자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21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8시쯤 김포시 마산동에서 중학생 A(15)군이 실종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A군의 어머니였다.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아침에 학교 간다고 집을 나섰는데 등교를 하지 않았다"고 신고했고, A군은 실종당일 자신의 휴대 전화와 카드를 자택 우편함에 넣어두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지난 12일 A군이 인천 계양구 작전역 인근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해 자택에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 전화번호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찾아낸 A군의 마지막 행적이었다. 당시 A군은 수화기 든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10초가량 기다린 후 전화를 끊었다.
A군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아침에 학교에 간다고 집을 나갔는데 등교를 하지 않았다"며 "아들이 지난달 외할머니가 사망한 후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군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관련 아동 법률에 따라 실종 경보 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했다"며 "A군을 목격한 시민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A군은 키 175㎝에 몸무게 78㎏으로, 실종 당시 남색 지퍼형 상의에 베이지색 교복 바지를 입고 검은색 배낭을 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