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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사 생각 없었다…대통령은 고독한 자리"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4.21 00:09
수정 2022.10.19 13:37

"엄청난 책임 지게 됐다"

ⓒtvN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대통령 자리는 고독한 자리"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록(유퀴즈)'에 출연해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책상에 써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글귀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이 당선 이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송은 '어느 날 갑자기'라는 주제로 꾸려졌으며, 윤 당선인 방송분은 지난 13일 사전녹화됐다. 방송시간은 20여 분이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은) 많은 상의도 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는 모든 책임도 져야 한다"며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또 거기에 따르는 책임과 평가도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잠도 잘 잤다"면서도 "당선되고 나서부터는 숙면이 잘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다"며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사는 좋은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일이니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로 고민도 하고, 많은 분들의 조언도 얻는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당선을 실감하는 순간'과 관련해선 "밤에 자다 보면 어떨 땐 선거하는 꿈을 꿀 때가 있다"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디를 가야 하는데'하고 일어나보면 선거가 끝나 있다. 선거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는데, 그때가 또 많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당선 당일 새벽 여의도로 향하며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평소) 새벽에 다녀봤을 때 차가 없지는 않았는데, 그때부터는 경호처가 교통을 통제했는지 금방 가더라"라며 "처음엔 잘 몰랐는데 확실히 교통 통제 등 여러 가지가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원래 검사가 꿈이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검사라는 게 뭔지도 몰랐다"고 답하기도 했다. 초등학교가 '미션스쿨'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릴 때 장래희망은 목사였고, 아버지가 학교에 계셔서인지 커서부터는 교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법 공부할 때도 검사라는 직업이 뭐 하는 건지 정확히 몰랐다"며 "시험이 되고 사법연수원 마칠 때까지도 검사한다는 생각을 안 했다. 바로 변호사 개업을 하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짧은 기간이라도 공직 생활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조언을 해줘서 검찰에 발을 디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오랜 세월을 검찰이라는 조직에 몸담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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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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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순
  • 월호 2022.04.21  08:39
    윤석열당선인 그 동안 고생많았습니다. 이제부터 본인과의 힘든 싸움이겠지만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면 될 것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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