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찾은 윤석열 "마음껏 돈 버는 지역으로 만들어 봅시다"
입력 2022.04.20 15:11
수정 2022.04.20 15:12
"임기 중 풀 수 있는 규제 다 풀겠다
기업들 우리나라서 마음껏 돈 벌게
전주 중심 '투자은행 생태계' 구축"
대선 이후 호남 첫 방문…광주·영암 찾을 예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3·9 대선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았다. 전라북도에 위치한 새만금 일대를 둘러본 뒤 전주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한 윤 당선인은 "새만금과 전라북도를 기업이 바글거리는, 누구나 와서 마음껏 돈을 벌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보자"고 독려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항공기에서 새만금 일대를 내려다보며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았다. 새만금단지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지난 1991년 쌀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이 시작됐고, 이명박 정부 이후 전체 70%의 용지가 산업연구목적으로 전환된 곳이다.
대선 당시 같은 장소를 찾아 "새만금에 첨단산업을 동력으로 하는 국제자유도시를 만들어 전북이 미래에 먹고 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는 윤 당선인은 이날도 "국가는 물론 지역 민생에 힘을 주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마스터플랜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꾸준히 청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주에 도착해 국민연금공단을 찾은 윤 당선인은 각종 규제를 없애 활발한 기업활동을 장려하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기업이라는 것은 주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기업이 크면 주주도 돈을 벌고 거기 있는 근로자들도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제 임기 중에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고, 우리 기업이든 해외 기업이든 우리나라에서 마음껏 돈을 벌 수 있게 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세금만 받으면 되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우리 안전망을 구축하고 복지정책을 펴면 되는 것"이라 말했다.
윤 당선인은 "과거에 중국이 어떻게 외국 기업들을 유치해서 오늘날 G2까지 올라갔는가, 중국이 굉장히 리스크가 많은 곳 아닌가"라며 "사회주의국가에다 송금도 제대로 안 되는 데, 땅이 국가 소유지만 5~60년씩 무상을 쓸 수 있게 제공해주니 기업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는 말할 것도 없고 와서 마음 껏 돈을 벌게 하고 땅도 제공해줬다"며 "새만금 개발도 아직 비어있는 땅이 너무 많다. 입지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좋은 입지인데 우리가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개발을 못 시킨다면 정말 우리 잘못"이라 진단했다.
윤 당선인은 "여러분들과 함께 새만금과 전라북도를 기업들이 아주 바글거리는, 누구나 와서 마음껏 돈 벌 수 있는 지역으로 한 번 만들어보자"며 "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더해 윤 당선인은 "국내외 기업들이 와서 사업을 하는데 정부의 재정만 가지고는 택도 없다. 금융지원이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 약 1000조 원 가까운 자금을 굴리고 있는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본부가 전주에 자리를 잡고, 투자은행·증권회사·외국계투자은행 등이 전주 일대에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금 운용 본부로부터 자산 운용을 수주받는 걸 넘어 전주에 하나의 투자은행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 지역의 경제 발전에 전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은행 생태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 금융산업도 규제가 너무 많은 것"이라며 "금융산업도 규제를 많이 풀면 고소득 일자리가 많이 나올 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발전을 견인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전주에 이어 광주광역시와 전남 영암의 산업 현장 등을 차례로 살핀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지역 민생현장 방문은 '당선이 되면 꼭 다시 찾아뵙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현장에 늘 답이 있다'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호남 지역의 민생과 산업 현장을 꼼꼼하게 둘러보며 대한민국을 아우르는 '약속과 민생의 행보'를 게속할 예정"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