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짜리 전투기 좀 사주세요"…일론 머스크 소환된 이유
입력 2022.04.20 15:33
수정 2022.04.20 15:33
우크라이나를 위해 전투기를 구매해달라고 호소하는 캠페인이 온라인에 등장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전투기를 사주세요(Buy me a fighter jet)'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유튜브 영상은 우크라이나어와 영어 버전으로 지난 12일자로 게시됐다.
영상에서는 조종사 차림의 한 남성이 등장해 우크라이나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전투기를 사달라"고 호소한다.
그는 "전투기를 구매해 우리에게 양도해달라"며 "당신이 사업가나 IT 전문가, 배우, 가수 등 그 누구든 간에 국적과 관계없이 이 이 테러를 멈출 수 있다"고 말한다.
캠페인 홈페이지에도 "자선가인 당신이 금전적, 조직적, 정치적 능력을 사용해 전투기를 구매해 우리에게 건네주길 부탁한다"며 "비행기 한 대가 수천 명의 무고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고 쓰여있다.
또한 전투기 한 대당 2500만달러(약 31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며 우크라이나 조종사가 운용하는 기종은 Su-25, Su-27, Su-24, MiG-29 등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캠페인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됐고, 일반인들은 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글로벌 억만장자를 해시태그(#)로 걸어 소환했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과 안톤 게라셴코 내무장관 보좌관 등 우크라이나 인사들도 캠페인 해시태그를 걸며 동참했다.
한편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가 모금한 가상화폐 기부금은 1억 달러(약 12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