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 불씨 꺼지는 세계경제...韓 성장률 3.0%→2.5% 하향
입력 2022.04.20 02:06
수정 2022.04.20 02:06
우크라 사태·美 긴축 영향
세계 경제성장률 0.8%p 내린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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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5%로 대폭 하향했다. 물가 상승률도 4.0%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세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미국 긴축정책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경제에 암운이 짙게깔렸다.
IMF는 19일(현지 시간)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인 3.0%보다 0.5%포인트 내린 2.5%로 제시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3%로 예상했으나 6개월 사이 전망치를 두 차례 내려 잡았다.
한국의 하향 조정폭은 독일(-1.7%포인트), 이탈리아(-1.5%포인트), 영국(-1.0%포인트), 일본(-0.9%포인트), 프랑스(-0.6%포인트) 등 주요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편이었다. 미국(-0.3%포인트), 캐나다(-0.2%포인트)보다는 조정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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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IMF는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달(3.1%)보다 0.9%포인트 올려 4.0%로 전망했다. 무역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한국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도 발표했는데, 기존 4.4%에서 3.6%로 0.8%포인트 하향 수정했다. 미국(4.0%→3.7%), 중국(4.8%→4.4%), 유로존(3.9%→2.8%) 등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은 2.8%에서 -8.5%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훼손,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긴축적 통화정책 등으로 2021년 대비 2023년 세계 경제 성장이 추가로 2.0%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전쟁으로 통화·재정 등 정책 목표의 상충성이 확대돼 정책당국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국가별 상황에 맞는 유연한 재정·통화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우선, 재정 여력의 확보를 위해 확대된 재정지원을 축소하고, 전쟁 및 코로나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세원 확대, 반복적 지출 및 광범위한 보조금 축소 등 중기 재정건전성 확보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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