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집 사주겠다 하자, 딸들이 손 벌릴 생각 말라고…속상합니다"
입력 2022.04.17 19:31
수정 2022.04.17 19:31
아들에게 아파트 하나를 마련해주려고 하자 딸들이 손 벌릴 생각 말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속상하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4일 작성된 '아들 집을 사주는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작성자 A씨는 "딸 둘은 취업 잘되는 과 나와서 결혼도 잘했고, 집도 몇 채 되고 잘산다"며 "아들은 여태 논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아들은 고시 공부를 하다 취업 시기를 놓쳤으나, 자존심 문제로 작은 회사는 기어이 가지 않겠다며 소일거리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는 것.
그는 "저희가 종종 용돈을 부쳐준다"며 "나이 40을 앞두고 아들 거주 환경이 그래서 장가나 갈까 싶어 작은 아파트 하나를 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를 알게된 딸들이 A씨에게 "예전부터 아들한테 다 주고 우리한테 손 벌릴 생각 마라"라고 말했다고.
A씨는 "우리집은 사정이 다르다"며 "아들이 잘 사는데 해주는 게 아닌데 형제가 저런 상황에서 해주는 게 저들한테 그리 잘못한 건지, 딸들 잘 못 키운 거 같아서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에 많은 누리꾼들은 "아들만 해주면 당연히 딸들은 반발하지" "사연보니 어릴 때부터 아들만 챙긴 것 같은데 나 같아도 딸들처럼 말하겠다" "서운하다는 건 결국 딸들에게 손 벌릴 생각이셨나 보네요" "딸들이 아니라 아들을 잘 못 키우신 것 같네요" "남 일 같지 않다. 우리집 같아서 화 난다" "나이 40인 아들이 정신 차려야 할 것 같은데"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부족한 자식 더 챙겨주고 싶은 심정은 이해간다" "넉넉히 사는 쪽이 좀 도와주면 안 되나" "형제 간에 도와주는데 손 벌릴 생각 말라니 냉정하긴 하네요"라며 A씨의 입장이 이해된다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