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하 사퇴’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 내정
입력 2022.04.15 20:05
수정 2022.04.15 20:05
성적 부진 책임지고 자진 사임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서 11위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수원 삼성이 박건하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수원은 15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박건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자진사퇴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구단은 감독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영원한 수원삼성의 레전드로 박건하를 기억하겠다. 감독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전했다.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입단해 2006년까지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박건하 감독은 지난 2020년 9월 감독에 선임돼 강등권에서 맴돌던 팀을 8위로 올려놨다.
또한 박건하 감독은 지난 시즌 수원을 상위 스플릿에 진출시킨 뒤 6위로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수원은 9라운드까지 승점7(1승4무4패) 밖에 얻지 못하며 11위까지 추락해 강등 위기에 놓였다.
급기야 지난 10일 열린 FC서울과 슈퍼매치서 0-2로 패하며 박건하 감독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결국 박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후임으로는 이병근 전 대구FC 감독이 선임될 예정이다.
이병근 감독은 1996년부터 10년간 수원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은퇴 후 수원에서 코치를 지냈다. 2018년에는 서정원 전 감독의 사퇴 후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2019년 대구 수석코치를 맡은 그는 2020시즌 감독 대행을 거쳐 2021시즌 정식 사령탑에 올라 대구를 K리그1에서 3위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