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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브로커'…한국영화 2편, 칸 영화제 경쟁 진출 '쾌거'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4.14 19:12
수정 2022.04.15 06:26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개최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경쟁 부문에, 이정재가 비경쟁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전 세계에서 'K-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 번 한국 영화가 저력을 보여줬다.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진행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2022년 공식 선발 발표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브로커'이 경쟁 부문에, 이정재가 첫 연출 데뷔작 '헌트'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2016년 '아가씨'로 경쟁 부문에 초청 됐다.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브로커'도 경쟁 부문에 나란히 호명됐다. 일본의 거장 감독이 연출을 맡았지만 영화사 집이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한국 영화다.


'브로커'는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게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정재는 감독 데뷔작 '헌트'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칸의 부름을 받았다. '헌트'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물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가, 감독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다.


한편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매년 5월 개최해온 칸 영화제는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제75회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식 초청작만 발표했고, 제74회 영화제는 5월이 아닌 7월에 열린 바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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