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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LG화학, 稅부담에 해외경쟁 '발목'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2.04.14 06:00
수정 2022.04.13 18:03

전경련 수출 주력업종 韓 대표기업-글로벌 경쟁사 경영성과 비교

韓 대표기업, 해외 경쟁사 대비 매출‧자산‧시총 낮고 稅부담 높아

한국 7대 수출 주력업종 대표기업 및 글로벌 경쟁사 평균 매출‧ 자산‧시가총액 비교.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 대표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사보다 매출‧자산‧시총‧R&D투자 등에서는 뒤처진 반면, 평균 조세부담은 10%p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 7대 수출 주력업종 대표기업들과 글로벌 경쟁사 간 2021년 경영성과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반도체, 삼성전자-인텔 ▲가전, LG전자-월풀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BOE ▲석유화학, LG화학-바스프 ▲휴대폰, 삼성전자-애플 ▲자동차, 현대자동차-폭스바겐 ▲조선, 현대중공업-CSSC 등으로 업종별 국내 대표기업과 글로벌 경쟁사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2021년 매출은 글로벌 경쟁사가 한국기업의 2.2배, 자산은 1.3배였다. 반도체와 가전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할 경우 그 격차는 더욱 벌어져, 매출은 3배, 자산은 1.8배에 달했다.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가치도 글로벌 경쟁사가 월등히 높아, 글로벌 경쟁사의 시총규모(2021년말 기준)가 한국기업의 3.1배에 달했다.

2021년에 R&D 투자규모도 글로벌 경쟁사가 84억달러로 한국기업 평균 58억달러보다 1.4배 컸다. 조사항목 중 유일하게 설비투자만 한국기업이 글로벌 경쟁사보다 1.7배 더 컸다.


한국 7대 수출 주력업종 대표기업 및 글로벌 경쟁사 평균 법인세 부담률 비교. ⓒ전국경제인연합회

글로벌 경쟁사가 한국기업보다 매출, 자산, 시총 등에서 월등히 높은 반면, 기업의 법인세 부담률은 한국기업이 평균 25.7%로, 글로벌 경쟁사 평균 15.7%보다 10%p. 높게 집계됐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7대 수출 주력업종의 한국 대표기업들도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매출‧시총 규모가 2분의 1,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데, 세 부담은 오히려 한국기업이 월등히 높았다”면서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법인세 부담을 낮추고 기업 성장에 방해가 되는 대기업 차별규제들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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