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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끄러운 최민정·심석희, 세계선수권서 엇갈린 희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4.11 08:59
수정 2022.04.11 08:59

에이스 최민정, 4관왕 오르며 종합우승 차지

징계 풀리고 복귀한 심석희는 개인전 노메달

여자 3000m 계주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 ⓒ AP=뉴시스

한 때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쌍두마차’로 불렸던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서울시청)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민정은 1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서 4관왕에 오르며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강력한 라이벌 수잔 슐팅(네덜란드)이 대회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불참하면서 세계선수권은 최민정의 독무대가 됐다.


앞서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은 11일 열린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슈퍼 파이널에서도 1위에 올랐다. 500m에서만 유일하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5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파이널B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최종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마지막 2바퀴를 남겨 놓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다소 격차가 있었던 캐나다와 네덜란드 선수를 따라잡는 믿기 어려운 레이스를 펼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자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과 3위 서휘민. ⓒ AP=뉴시스

반면 명예회복을 노렸던 심석희는 아쉽게 여자 3000m 계주를 제외하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심석희는 코치와 동료를 향한 욕설 및 비하 행위로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징계가 풀린 뒤 우여곡절 끝에 세계선수권에 합류했지만 오랜 실전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는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7위, 1500m는 5위에 그쳤고, 500m와 1000m에서는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최민정, 서휘민(고려대), 김아랑(고양시청)과 함께 나선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결승선을 4바퀴를 남겨 놓고 이탈리아 선수와 접촉하면서 뒤로 처져 4위로 바톤을 넘겼다. 다행히 남은 주자 김아랑과 최민정이 역전 레이스를 이끌며 심석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에 동반 출전한 최민정과 심석희의 관계는 여전히 껄끄러워 보였다.


앞서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심석희의 훈련 복귀 소식에 최민정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훈련 이외의 장소에서 (심석희와) 불필요한 연락과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여자 계주 결승서 동반 출전했지만 최민정이 2번, 심석희가 4번 주자로 나서면서 특별한 신체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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