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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경제부총리 추경호 발탁…‘친기업·재정준칙’ 가속화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입력 2022.04.10 14:04
수정 2022.04.10 16:36

윤석열 당선인 10일 오후 2시 발표

국토부 원희룡·산업부 이창양

과기부 이종호·국방부 이종섭

복지부 정호영·여가부 김현숙

윤석열 정부 초대 경재부총리로 지명된 추경호 의원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 추 의원이 경제팀의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중심의 경제정책 기조와 함께 ‘재정준칙’ 기틀 마련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후 2시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인사 검증이 끝난 장관 후보자 8명을 우선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분야 국정과제 수립 및 실행을 진두지휘 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


추 의원은 사무관 시절 물가정책국·경제기획국·경제정책국 등을 거쳤고 세계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근무했다. 실물·거시·국제 경제에 모두 밝은 이른바 ‘경제통’이다. 이후 기재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냈고 현재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간사)을 맡고 있다.


추 의원은 지난 몇 년간 여러차례 국가주도 경제정책 기조는 과감히 폐기하고, 친 시장·기업 중심의 경제 정책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이 같은 기조는 윤석열 정부의 ‘비지니스 프렌들리(친기업)’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또 추 의원은 나랏빚 관리에도 관심이 크다. 21대 국회의원 시절 가장 먼저 발의한 법안이 ‘국가재정법 개정안’일 정도다. 추 의원은 발의된 법안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3% 이하로 유지하는 등의 재정 준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내정하면서 강조했던 ‘재정 준칙’의 기틀을 마련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기재부 출신의 추 의원이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내부에서도 반색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관료출신인 만큼 행정 경험도 충분하고 2선 의원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현 여당의원들과의 관계도 원활한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한 사무관은 “(추경호 의원은) 존경받는 선배일 뿐만 아니라 행정경험과 국회의원 경험까지 있어 우리 기재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추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임명된다면 최근 4%대로 치솟은 소비자물가를 잡아야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 등 당면한 많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시절 제시한 50조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재정 건전성·시중 금리 인상 등의 우려가 있다. 새 정부 출범 초기 경제팀의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윤 당선인은 이밖에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는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을 내정했다.


또 국방부 장관 후보엔 이종섭 전 합동참모부 차장,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엔 김현숙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을 발탁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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