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넷플릭스 '야차', 설경구→박해수가 증명할 韓 첩보 액션물의 매력
입력 2022.04.05 12:09
수정 2022.04.05 12:10
8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야차'의 주역들이 화려한 액션을 통해 시원하고, 통쾌한 매력을 선사하겠다고 예고했다.
5일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야차'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과 나현 감독이 참석했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나 감독은 먼저 제목에 대해 "인도 설화와 불교에 등장하는 용어다. 사람 잡아먹는 무서운 귀신이기도 하고, 수호신이기도 하다. 이중적인 매력을 가진 주인공 지강인의 별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선양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큰 도시다. 북한 인근 지역이라 상당히 긴장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첩보 액션물 하면 유럽, 뉴욕과 같은 공간이 많이 나오는데 동아시아의 큰 도시에서 벌어지는 작품의 공간으로는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중국 현지에선 촬영이 불가능해 대만과 한국에서 중국을 구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대만과 한국 분량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스태프들이 훌륭하게 표현을 해줘 좋은 그림이 나온 것 같다"라고 볼거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설경구가 야차 지강인 역을 맡아 블랙팀의 리더로 활약한다.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블랙팀 요원으로 등장한다.
설경구는 "시나리오가 워낙 재밌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멋있어서 톤을 좀 줄여달라고 할 정도였다"라며 "근래 본 시나리오 중 가장 상업영화 같은 책이었다. 작품성과 대중성 그 사이에 있는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직진'이었다"라고 '야차'의 재미에 자신감을 표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지강인은 무모하고, 폭력적이고 가차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불의나 정의를 지키는 데는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화려한 액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설경구는 "총기 액션은 교관이 두 분 계셨는데, 한 분은 정보기관에서 일하셨던 분이셨고, 한 분은 특수 부대 출신이셨다. 자세부터 다시 익히면서 촬영을 했다. 각종 총기류부터 해서 많은 총알을 쏴본 것은 처음이다. 대한민국 영화 중 사용한 총알 수로는 최고 기록을 깨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귀띔했다.
이엘은 "극 중 내가 가진 특기는 통신 교란과 감청이었다. 블랙팀에서 지강인과 가장 오래 일한 팀원"이라며 "총기를 들고 액션을 수행해야 했는데, 그것에 가장 신경을 썼다. 성별까지 지우고 들어가며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양동근은 공간적 배경의 이점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그는 국정원 선양 지부의 위장 사무소인 현지 여행사의 홍 과장에 대해 "오래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현지인 같은 느낌이 있다. 이를 위해 홍콩 배우 오맹달을 연구를 했다. 풍기는 느낌을 따라 하려고 해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액션 쪽으로 활약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기다려봤을 액션신을 소화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극 중 블랙팀의 막내로 활약한 박진영은 "배려를 많이 받은 현장이었다. 어색할 수도 있었는데, 친구처럼 대해주셨다. 더 먼저 말을 걸어주고, 편하게 해주셨다. 선배님들을 보면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배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박해수는 특별감찰 검사 한지훈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중국 선양에서 블랙팀의 동향을 의심하며 따라붙게 된다"라고 블랙팀과의 대립을 예고했다.
이어 "대본에서 한지훈이 상황에 따라 많은 것을 겪는다. 일어, 중국어까지 소화해야 했다.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과 소통을 하며 열심히 준비를 했다"고 외국어 연기에 대해 언급하며 "캐릭터 자체가 완벽한 현장 언어를 하는 게 아니라, 습득된 언어를 하는 인물이었다. 캐릭터적으로 접근을 해서 유창하지는 않지만, 무조건 외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 감독은 "첩보 액션물은 할리우드의 전유물이기도 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동북아에서 벌어지는 아시아 첩보물도 재밌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접해보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설경구는 "한국에서 만든 한국영화인데, 이국적이기도 하다. (전 세계 구독자들이 보기에도)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차'는 오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