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vs 케이타’ 남자배구 챔프 1차전, 누가 먼저 웃을까
입력 2022.04.05 06:01
수정 2022.04.04 21:40
토종 에이스 정지석과 역대급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 자존심 대결
2시즌 연속 통합우승 노리는 대한항공, KB 기세 잠재울지 관심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2위 KB손해보험이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기선제압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과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KB손해보험의 챔피언결정전은 팀의 에이스 정지석과 노우모리 케이타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리그 전체 득점 6위에 오른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있지만 실질적인 에이스는 정지석이다. 정규리그에서 그의 컨디션에 따라 대한항공의 승패가 갈렸다.
정지석은 다소 불미스러운 일로 시즌 초반 결장하다가 3라운드부터 복귀해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1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그는 세트당 0.59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이 부문 토종 1위·전체 3위에 올랐다.
지난 1월 KB손해보험과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무려 10연속 서브를 기록하며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1세트를 12-18로 뒤지던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게임체인저’로 나서면서 흐름을 바꿨고, 결국 당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에 정지석이 있다면 KB손해보험은 역대 최고의 외인으로 손꼽히는 케이타가 버티고 있다.
‘말리 특급’ 케이타는 올 시즌 KB손해보험의 정규리그 최고 성적 2위를 이끈데 이어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견인했다.
지난 시즌부터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봄 배구 진출을 견인한 케이타는 올 시즌을 통해 역대급 외국인 반열에 올라섰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전력과 정규리그 최종전서 한 시즌 최다 득점(1285점) 기록을 세웠다. 2014-15시즌에 삼성화재 레오가 세웠던 1282점을 3점 경신하며 7년 묵은 대기록을 깼다.
지난 3일 열린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에서는 트리플크라운(후위 13점, 블로킹 3점, 서브 3점)을 달성하는 등 30득점으로 펄펄 날며 KB손해보험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올려놓았다. 역대급 외국인을 보유한 KB손해보험은 내침 김에 창단 첫 우승까지 노린다.
올 시즌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 양 팀은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팀이 바로 KB손해보험이다. 다만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보다는 큰 경기 경험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승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1차전의 승자는 과연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