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권 쏘겠다는 조성환 감독 “1만명 이상 온다면..”
입력 2022.04.02 17:10
수정 2022.04.02 17:10
선두 울산과 비긴 뒤 팬 위한 깜짝 공약 발표
올 시즌 초반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인천이 선두 울산을 상대로도 승점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인천은 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14(4승2무1패)를 기록하며 선두 울산과 승점 차이를 유지했다.
인천은 이날 후반 6분 엄원상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29분 터진 무고사의 헤더 동점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을 얻었다. 특히 이날 경기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주말을 맞아 7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찾아와 인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최근 구단과 연장 계약에 성공한 조성환 감독은 팬들의 성원을 잊지 않았고,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깜짝 공약을 발표했다.
조 감독은 “오늘도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점골까지 만들었다”며 “지금 오신 팬들께서 한 분씩만 더 모시고 온다면 더 힘을 낼 것 같다. 대구 원정을 다녀온 뒤 이어지는 홈경기(제주전)서 1만명 이상 관중이 찾아온다면 다음 제주 원정 때 구단과 상의해서 항공료를 지원하도록 하겠다. 팬들께서 한 분만 더 모시고 오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선두 울산과 좋은 경기를 펼치며 승점을 얻은 조성환 감독은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절반의 성공으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보다는 확연하게 볼 점유율이나 패스 간격, 전환, 압박에 대한 부분들이 경기를 통해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 고무적”이라며 현재 팀 전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FC서울 기성용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던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했다.
조성환 감독은 “외부에서는 불만과 불평이 있을 수 있지만 관리하시는 분들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해결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팬들과 타 팀에 이해를 부탁한다”며 “물론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