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3년…SKT, ‘1등’ 기술 들고 ‘글로벌’ 간다
입력 2022.04.03 06:00
수정 2022.04.01 17:05
외신 극찬…“한국 5G 우수성 세계 최고 수준”
MEC 등 5G 기술 선점…‘넥스트 빅테크’ 해외로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4월 3일 5세대 이동통신(5G) 전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뒤 3년 간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상용화 3년이 지난 현재, 속도와 커버리지를 비롯해 메타버스를 포함한 5G 적용사례 등 대한민국의 5G 품질 우수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SK텔레콤은 강조했다.
세계적 유력매체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달 10일 ‘2021년 기준 한국의 5G 사용 인구비율과 속도가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을 압도한다’고 한국 5G 품질의 우수성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자료를 인용해 ‘2021년 기준 한국의 5G 사용 인구비율이 36%로 중국(21%), 미국(16.5%)과 비교해도 가장 높으며 속도도 세계 1위로 대만보다 4배, 미국보다 약 10배 빠르다’고 전했다.
인터넷 속도 분석업체인 스피드체크,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등도 속도와 커버리지 등 한국의 5G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3년간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암호 등 3대 ‘넥스트 빅테크’를 주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5G 품질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속도 측면에 있어 SK텔레콤은 지난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5G 평균속도(다운로드) 930메가비피에스(Mbps)를 기록해 전년 대비 17%를 상승시키며 5G 평균 1기가비피에스(Gbps)에 근접한 속도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고도화 하고 있다. MEC는 극한의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증강(AR)·가상(VR)현실 서비스나 클라우드 솔루션 등에 적용·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SKT가 개발한 양자암호키분배기(QKD) 기반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ETSI GS QKD-018)’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산업 표준으로 승인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일 도이치텔레콤, 대만 타이완모바일 등 글로벌 통신사들에 5G 네트워크 기술을 전수하면서 ‘5G 한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에는 2020년 8월 ‘SKT 5G RF 중계기’ 솔루션을 공급, 최초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타이완모바일과는 ‘20년 11월 5G 네트워크 최적화 컨설팅 및 5G 중계기 솔루션 기술 협력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은 향후 메타버스·AI 반도체·양자암호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SK텔레콤는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Head mounted Display) 버전과 함께,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업그레이드한다. 크립토(NFT·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공간 속 장터를 여는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준비중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이프랜드’를 AI 에이전트와 콘텐츠·경제시스템·백엔드 인프라 등이 상호 연결되는 하나의 아이버스(AIVERSE) 서비스로 진화 시킬 예정이다.
AI 반도체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차세대 후속모델의 출시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분야의 톱티어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양자암호는 올해 기존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블록체인과 양자암호솔루션 등 보안과 관련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글로벌 통신·보안·정보기술(IT) 영역의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사업자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