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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올해도 주인공은 QLED…LCD 약점 극복한 화질 ‘끝판왕’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2.04.01 07:00
수정 2022.03.31 23:58

독자 AI 프로세서 적용…최상의 명암비

지난해 모델 대비 밝기 조절 4배 향상

갤럭시S22와 8K 시너지…연결성 강조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2022년형 Neo QLED 8K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더욱 강력해진 프리미엄 TV 2022년형 네오 QLED 8K(Neo QLED 8K, 이하 네오 QLED)를 국내에 공개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네오 QLED가 액정표시장치(LCD)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에서 2022년형 네오 QLED를 직접 체험해봤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백라이트가 들어가는 QLED TV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량을 지속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백라이트를 일반 LED에서 미니 LED로 바꾸며 명암비를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미니 LED는 기존 LCD TV에 사용되는 LED 백라이트 광원 대비 크기가 10분의 1 미만 수준이다. 덕분에 밝은 화면 구현과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영역을 세분화할 수 있어 LCD TV의 단점 가운데 하나인 명암비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미니LED도 OLED와 같은 자발광 패널과 비교하면 명암비 구현에 있어 열세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로컬 디밍으로 백라이트를 세밀하게 조정한다고 하더라도 픽셀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 OLED 대비 명암을 표현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2022년형 네오 QLED 8K. 배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 인피니티 디자인이 적용돼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반도체 기술력이 빚어낸 네오 퀀텀 프로세서


삼성전자는 이를 ‘네오 퀀텀 매트릭스 프로세서 8K’를 통해 극복해 냈다.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는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로 독립적인 인공지능(AI) 신경망이 영상의 각 장면을 분석해 입력되는 콘텐츠 화질에 상관없이 최고 품질의 영상을 제공한다.


행사장에서 본 네오 QLED 제품들에서도 극대화 된 명암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의 눈이 이미지를 인지하는 방식으로 명암비를 개선하는 ’명암비 강화 플러스(+)‘와 영상 속 사물 형태와 표면을 분석하는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을 이질감 없이 구현해 냈다.


실제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모습과 동물들이 움직이는 모습 등이 3차원(3D) 화면처럼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물방울의 움직임이나 보석의 찬란함 등 섬세한 빛 반사까지 세세하게 볼 수 있었다.


제품 소개를 맡은 삼성전자 직원은 “(2022년형 네오 QLED 8K)는 네오 퀀텀 매트릭스 프로 기술이 적용돼 빛의 밝기를 1만6384단계로 조절 가능하다”며 “더욱 자연스럽고 디테일이 강화된 이미지를 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모델이 12비트 프로세싱으로 4096단계 빛을 조절할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4배 더 정교한 이미지 표현이 가능한 셈이다.


명암비와 함께 ‘제로베젤’이 적용된 디자인도 네오 QLED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요소 중 하나다. 네오 QLED는 15mm의 슬림한 두께와 돌출된 부분을 최소화해 유려함이 돋보이는 ‘인피니티 디자인(Infinity Design)’이 적용됐다. 특히 8K 최상위 모델에는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 리얼 풀 스크린을 탑재해 극강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2022년형 네오 QLED 8K 측면 모습.ⓒ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초연결 생태계 핵심 역할…8K 연계도 기대


네오 QLED 8K의 강점은 삼성의 초연결 생태계 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네오 QLED에 연결된 스마트 허브를 통해 단 한 번의 명령으로 집안에 가전을 테마에 맞는 상태로 전환이 가능하다.


가령 TV를 통해 환기 테마를 선택하면 집안의 공기 질을 감지해 로봇 청소기와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가동되는 식이다. 또 전기 사용량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이를 모니터링 해 절전모드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최신 갤럭시 S22의 8K 촬영 기능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다. 자체적으로 촬영한 8K영상을 별다른 전환작업 없이 간편하게 네오 QLED 8K를 통해 재생할 수 있었다. 이는 콘텐츠 종류가 많지 않은 8K의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한 강점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선 상반기 내로 삼성전자 OLED TV를 보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도 네오 QLED TV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전략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농익은 기술력과 높은 가격 경쟁력을 추구하는 소비자라면 네오 QLED가 여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2022년형 네오 QLED 8K를 삼성 헬스와 연동해 홈트레이닝을 이용하는 모습.ⓒ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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