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강조한 ‘캄 테크’…중심에는 네오 QLED(종합)

30일 ‘언박스 앤 디스커버리 행사’ 개최

“초연결 통한 가치 있는 고객 경험 제공”

기대 모았던 QD-OLED는 끝내 미공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고도화된 연결성과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구현하고 고객들의 경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오 QLED TV가 중심이 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인 ‘스크린 에브리웨어·스크린 포 올’을 실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0일(미국 현지시간)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사업 비전과 2022년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제품인 2022년형 네오 QLED TV와 함께 초연결에 기반을 둔 삼성전자의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었다. 가전과 모바일, 더 나아가 전장까지 초연결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TV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한 것이다.

생중계된 영상에서는 모델이 직접 TV를 통해 명령하면 집안의 공기질을 감지해 로봇 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자동으로 가동시켜 청정 환경을 만들어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또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절전모드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모습도 나왔다.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박스 앤 디스커버' 중계영상 갈무리. 스마트 씽스로 연결된 가전 제품을 네오 QLED 8K로 조작하는 모습.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문제를 점검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팀삼성(#Team Samsun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전 세계 200여개 기업들이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만든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TV 사업 비전은 2022년형 네오 QLED TV의 구성품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장소에 따라 TV를 거치할 수 있는 맞춤형 마운트가 있다. 삼성전자의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에 등장한 다양한 형태의 네오 QLED TV 마운트. 사진은 중계영상 갈무리.

실제 이날 행사에서도 부피를 최소화한 벽걸이부터 캔버스를 거치하는 이젤 형태까지 다양한 종류의 마운트를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장소와 상황에 맞춰 알맞게 TV를 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맞춤형 경험 강화에 최적화된 스마트 허브도 함께 공개했다. 스마트 허브를 통해 TV에 다양한 스마트 기능과 새로운 사용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실제 스마트 허브는 미디어·매직 스크린·게이밍 허브 등의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장(부회장)도 “TV와 같은 스크린에 있어서 이제 보는(Watch) 제품에서 즐기는(Do) 제품으로 개념이 바뀔 것”이라며 “게임 콘솔·가상의 놀이 공간·업무효율을 높여주는 파트너·가정 내 기기들을 제어해 주는 허브 등으로 진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2년형 Neo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2022년형 네오 QLED 공개…프리미엄 리더십 지속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네오 QLED(Neo QLED) 8K’를 중심으로 사운드바 등 2022년 신제품을 소개하고 CES 2022에서 발표한 지속가능에 대한 다양한 실천 사례들을 공유했다.

네오 QLED 8K 신제품에는 삼성 독자기술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Neo Quantum Processor 8K)’는 20개의 독립적인 인공지능(AI) 신경망이 영상의 각 장면을 분석해 입력되는 콘텐츠 화질에 상관없이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네오 QLED를 포함한 2022년형 QLED TV 전 모델은 업계 최초로 ‘팬톤 컬러 검증(PANTONE Validated)’도 받았다. 팬톤 컬러 표준의 2천여 개 색상과 피부 톤을 표현하는 110가지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OLED TV는 이날 행사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QD-OLED TV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빠르면 4월 내로 선보일 신제품은 55인치와 65인치로 구성된다. 가격은 각각 2199.99달러(약 267만원), 2999.99달러(약 364만원)에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