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행동 축소한다더니…러시아, 축소 약속 지역서 밤새 교전 벌여
입력 2022.03.31 09:20
수정 2022.03.31 09:13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5차 평화회담을 한지 하루만에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군사행동 대폭 축소를 약속한 두 지역 모두를 타깃으로 강력한 포격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수도 키이우 서부 및 동부 교외 지역인 부차, 브로바리 및 비쉬호로드의 민간 거주지와 비군사 인프라에 러시아군의 포 30개가 날아왔다.
앞서 러시아는 키이우 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 키이우와 120km 떨어진 북동부 접경지 체르니히우 두 지역 주위에서 군사행동을 급격하게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우크라 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키이우 시내 포격에 이어 이날 오후1시 수도 교외 포격이 있었다.
체르니히우는 이보다 더 심해 러시아의 약속 10시간 뒤부터 한밤 내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았다. 이때 25명이 부상했다고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아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적은 밤새도록 체르니히우를 공격하고 인근 니진시를 공습했다"며 러시아의 약속은 믿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러시아군이 침략 전 위치로 철수해야 러시아와 한 합의를 승인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