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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지막’ 딱 한 판 남긴 호날두의 월드컵행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03.29 07:44
수정 2022.03.29 07:44

포르투갈, 북마케도니아 꺾으면 월드컵 본선행

'월드컵 무관' 호날두도 사실상 마지막 우승 도전

호날두. ⓒ AP=뉴시스

월드컵 우승이 간절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본선행을 향한 마지막 한 판에 나선다.


포르투갈은 30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북마케도니아와의 단판 승부를 벌인다.


전 세계 모든 축구팬들이 주목하는 경기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한 판에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승리하는 팀은 막차를 타고 카타르로 향할 수 있다.


앞서 포르투갈은 터키를 3-1로 꺾고 플레이오프 결승에 올랐다. 더욱 놀라운 결과는 포르투갈과 마주하는 북마케도니아다. 동유럽의 변방으로 불린 북마케도니아는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를 탈락시키고 이 자리에 섰다. 기세만큼은 하늘을 찌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호날두 역시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마케도니아는 존중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는 팀"이라며 "우리 역시 결연한 정신력을 보여줘야만 한다. 그렇게 해야 승리할 수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가 열리는 포르투갈의 에스타디오 드라강은 예매 시작 1시간 만에 5만석 규모의 입장 티켓이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8번째 월드컵 진출의 순간을 보기 위해서다.


호날두 월드컵 도전사. ⓒ 데일리안 스포츠

호날두 개인적으로도 이번 경기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승리한다면 마지막일수도 있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반면, 북마케도니아에 덜미를 잡힌다면 그대로 탈락이며 국가대표 은퇴까지 이를 수도 있다.


호날두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그런 질문을 수없이 많이 받았다. 분명한 점은 나의 미래는 내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더 뛰고 싶다면 뛸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호날두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총 4번의 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4위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쳤지만 이후 2번의 16강 탈락, 그리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여정을 멈추면서 우승의 감격을 누리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18경기 7승 6무 5패, 그리고 7골을 넣었다.


리오넬 메시와의 현역 최고 논쟁 역시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종결될 전망이다.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에게 모든 찬사가 쏟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호날두가 막차를 타고 자신의 꿈을 향해 진일보할 수 있을지 북마케도니아전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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