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 31명 한국行…광주로 집단 귀환
입력 2022.03.27 17:01
수정 2022.03.27 16:15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31명이 광주 지역공동체의 지원을 받아 국내로 입국한다.
27일 광주고려인마을 등에 따르면 이들 동포는 오는 30일부터 2차례에 걸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영유아 및 어린이 8명과 여성 13명, 다음달 1일에는 어린이 6명과 여성 및 노약자 4명이 잇따라 입국한다.
앞서 지난 13일 최마르크(13) 군과 지난 22일 남아니따(10) 양이 우크라이나 거주 고려인 동포가 고려인마을의 지원으로 국내에 들어온 바 있다.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동포들의 한국행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펼쳐 이번 집단 국내 귀환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려인마을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하자 곧바로 광주 광산구 지역공동체와 함께 우크라이나 돕기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3일 만에 1억원을 모금했고, 지난 16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방문해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해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고려인들이 모여들면서 현재 5000명정도가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