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이든 방문 폴란드 인근에 로켓 '쾅'…핵 시설도 공격
입력 2022.03.27 16:01
수정 2022.03.27 15:3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26일(현지시각) 러시아가 국경 인근 르비우를 공격하며 도발했다. 르비우는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60km 떨어진 도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주 주지사는 로켓 두 발이 시 동부 외곽 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연료저장시설 등이 파괴됐고, 최소 5명이 부상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르비우시 경계 안쪽이 공습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비우는 인구 71만7000명의 도시로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피란처이자 해외로 탈출을 시도하는 이들을 위한 교통 요충지 역할을 했다. 현지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폴란드 방문에 경고 의미로 러시아 측이 공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의회는 국가원자력연구원 발표를 인용해 "원자력 시설이 있는 지역에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의 핵 연구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르키우 '물리학 및 기술 연구소'에는 실험용 원자로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