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4월 이후 키트 구매에만 400억원 추경 편성
입력 2022.03.22 17:46
수정 2022.03.22 17:47
서울시교육청, 506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경안 시의회에 제출
사립유치원 학급 운영비 30만원→48만원으로 증액
공립유치원 결원 발생시 지원 강사 배치 40억8000만원 증액
서울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4월 이후의 학교 신속항원검사 키트 확보와 유치원 교육결손 해소 등에 506억3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506억3000만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구매, 유치원 학급운영비 증액과 수업 지원 강사 배치, 코로나 대응을 위한 마을 결합형 교육회복 프로그램과 원격수업·긴급 돌봄 지원 등을 위해 편성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추경 400억 원을 편성해 4월 이후의 신속항원검사 키트 구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교육 당국은 이번 학기 학생과 교직원이 집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통해 선제 검사를 한 뒤 등교하도록 적극 권고했다. 교육부는 이번 달과 다음 달 둘째 주인 16일까지는 학생들은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주 2회 검사, 셋째 주부터는 학생도 교직원과 마찬가지로 주 1회 검사를 하도록 했다.
다만 지역별 감염병 상황에 따라 시도교육감이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했으며 4월분 키트 확보에 쓰이는 예산은 교육청과 교육부가 7대 3의 비율로 부담한다. 추경으로 확보하는 400억 원 중 4월분 신속항원검사 키트 확보에 쓰이는 예산이 160억이고 나머지는 그 이후 6주간 대응을 위해 편성한다고 서울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나머지 예산에 대해 "신속항원검사 키트 검사를 4월까지만 하는 것은 아니고, 오미크론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다시 학생의 경우 1주에 2회씩 검사하거나 타액 기반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허용되면 그에 따른 예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아 교육 결손 해소를 위해 사립유치원 학급 운영비와 공립유치원 수업 지원 강사 인건비도 증액한다. 사립유치원 학급 운영비는 기존 30만원에서 18만원 인상한 48만원으로 인상되며 이를 위해 40억5000만원을 증액 편성했다. 인상된 학급운영비는 내실 있는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 원격교육 환경 조성, 에듀파인 전담 인력 인건비 등에 사용된다.
공립유치원 교사 확진 등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하면 지원 강사를 배치하기 위해 40억8000만원을 증액한다. 이 밖에도 마을과 협력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마을결합형 교육회복' 사업에 자치구별 1억 원씩, 총 25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