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새 학기 학교에 자가진단키트, 다중검사체계 도입"
입력 2022.02.04 20:51
수정 2022.02.04 20:57
이번주 서울 학교 54.3% 개학…학교 소독·책상 배치 등 점검
비대면 원격수업 질 높일 것…"중1부터 국제공동수업 도입"
최장 38일까지 가정학습 신청 가능…상황 악화시 비율 조정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새 학기 학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와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다중검사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2월을 '특별방역 대책의 달'로 정하고 학교 내 소독, 거리 유지를 위한 책상 배치 등을 통해 학교 내 방역시스템을 점검할 계획이다.
4일 조 교육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표준 PCR 외에 감염자를 걸러내는 다양한 통로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운영한 이동형 PCR 검사팀, 서울대와 함께 도입한 신속 PCR 검사 그리고 자가진단키트로 다중검사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이동검사는 선별진료소로 가지 않아도 이동하면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소로 가져가는 것이고 신속 PCR은 검체를 채취하면 결과가 한 시간 정도면 나온다"며 "자가진단키트는 운동부 기숙사 같은 곳에 서울시와 함께 일찍부터 실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이번 주까지 서울 학교의 절반이 넘는 54.3%가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함에 따라 2월을 '특별방역 대책의 달'로 정했다. 학교 내 소독, 거리 유지를 위한 책상 배치 등 새 학기를 준비하고 학교 내 방역시스템을 점검한다. 필요한 방역 물품을 파악해 비치하고 필요한 방역 인력 활용도 학교와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음악, 영화, 국악, 실용음악, 연기 등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비말 생성 활동이 많은 과목 학원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에 나선다. 코로나19로 늘어난 비대면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조 교육감은 "신학기 중1부터 국제공동수업이라는 이름으로 두 시간 블록타임을 만들어 (해외 교류 학생들과) 수업시간에 만나게 될 것"이라며 "동시번역,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지역 초등학생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장 38일까지 가정학습을 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학년도 초등학교 교외체험학습일을 수업일수의 최대 20% 이하로 할 수 있도록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등교수업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면 올해 초등학교 법정 수업 일수인 190일의 20%인 38일까지 교외체험학습이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은 만일 감염병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이 비율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