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리우폴 공세 수위↑…"우크라군 통제력 상실 중"
입력 2022.03.20 11:19
수정 2022.03.20 11:2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20일 연합뉴스가 A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마리우폴 도시 중심부까지 진입한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 등은 우크라이나군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군은 친러 분리주의 반군 장악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3주째 도시를 포위한 채 집중 포격을 가하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군이 도시 내부로 더욱 깊숙이 진격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유럽에서 가장 큰 야금 공장 가운데 하나인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둘러싼 전투에서 제철소 시설 대부분이 파괴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당국자들은 치열한 교전으로 인해 지난 16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마리우폴 극장 건물 잔해에 갇힌 민간인 구조작업에도 난항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폭격 당시 이곳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대피해 있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습 후 이곳에서 130여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지만,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 담당관은 "붕괴한 극장 건물 내부에 아직 1300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이들에 대한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