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사자 시신 2,500여 구 야밤 틈타 몰래 이송했다"
입력 2022.03.20 17:01
수정 2022.03.20 10:37
러시아가 야음을 틈타 우크라이나에서 벨라루스로 2,500여 구에 달하는 전사자 시신을 옮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자유유럽방송 등을 인용해 러시아군 전사자 시신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벨라루스 동남부 도시 고멜을 거쳐 본국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송된 시신은 이달 13일까지 2,500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지역 의료기관은 러시아군 부상자로 포화 상태며 영안실도 시신으로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사는 "(전쟁) 초기에는 시신이 구급차나 러시아행 기차에 실렸다"면서 "누군가 이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후 시신이 밤에 적재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병사 500명가량이 전사하고 1,59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최근까지 러시아군 병사 1만 4,400명을 사살하고 군용기 95대와 헬기 115대, 장갑차 1,470대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개전 후 20일 동안 러시아군에서 최소 7,000명에 이르는 전사자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