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 축소, 경기침체 신호 아냐”
입력 2022.03.18 14:06
수정 2022.03.18 14:06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 2년여만에 최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뉴시스 /AP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 대해 당장의 경기 침체 조짐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현재로썬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 장기화 등이 스태그플레이션 압력 확대로 이어질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18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발표한 ‘최근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 대한 시장 평가’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158bp, 1bp=0.01%p)으로 낮아졌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인상이 언급되던 지난해 3월 이후 가속화됐다. 이달 11일 이후에는 미 국채 10년물-7년물 간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지난 16일 10년물-5년물 간에도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과거 사례에 비추어 경기침체 현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실제 1980년 이후 6차례(80년, 82년, 91년, 01년, 09년, 20년)나타났던 경기침체 이전에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같은 금리차 축소를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하기는 무리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한은은 전했다. 최근의 금리차 축소는 경기 우려에 따른 장기물 금리 하락의 결과라기 보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의 전환이 빠르게 단기물 가격에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은 미국 경제 여건이 기업이익 전망치 상향 보번, 가계소비 호조 등에 비추어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고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단기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정책변화에 따른 시장변동성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투자은행들은 장단기 금리차 자체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인플레이션 영향 장기화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인식했다. 뱅크오브몬트리올(BMO) 등은 우크라이나 사태 및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예상보다 심화되고 그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는 경우 금년중 수익률곡선이 역전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