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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야유 "메시·네이마르 책임"…지단 영입 작업 가속화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3.14 18:02
수정 2022.03.14 17:37

보르도전 3-0 완승 선두 질주에도 홈팬들 메시에 야유

챔피언스리그 16강 레알전 패배 책임 물어 분노 표출

챔스 3연패 위업 일군 지단 전 감독 이름도 연호

리오넬 메시(자료사진). ⓒ AP=뉴시스

파리생제르맹(PSG) 홈팬들이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를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PSG는 1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1-22 프랑스 리그1’ 28라운드에서 꼴찌 보르도를 3-0 완파, 선두 자리(승점65)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홈 분위기는 험악했다. 골을 넣고도 세리머니를 마음껏 하지 못했고, 승리 후에도 활짝 웃지 못하고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3 역전패 당해 탈락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홈팬들은 “네이마르와 메시가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에 졌다”며 분노했다.


홈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 중에도 메시와 네이마르를 향해 환호가 아닌 야유를 퍼부었다. 그나마 네이마르는 후반 골을 넣으며 야유에서 다소 벗어났지만, 메시는 경기 후에도 홈팬들의 야유를 들었다. ‘빅이어’를 들어 올리게 해줄 슈퍼스타로 여겼는데 그런 기대가 허무하게 깨졌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퍼부어 세계적인 스타들을 수집해온 PSG는 유독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에는 닿지 못했다. “더 이상 실패의 쓴맛을 볼 수 없다”며 영입한 인물이 메시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를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핵심 선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는 음바페-네이마르에 메시까지 추가한 세계 최고의 공격조합을 탄생시켰다. 중원과 수비라인도 어느팀에 뒤지지 않는다. 최근 두 시즌에는 결승과 준결승 무대에 오르면서 빅이어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올해도 실패다. 우승컵은 고사하고 16강에서 탈락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팬들의 분노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9시즌 동안 1조 이상을 퍼부었지만 빅이어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경질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메시에게만 쏟아진 야유는)불공평하다. 팀이 받은 결과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메시를 감싸며 책임을 통감했다.


메시에게까지 쏟아진 야유로 PSG의 지네딘 지단 전 레알 감독 영입 작업에는 속도가 붙게 됐다. 야유가 쏟아지는 가운데 관중석 곳곳에서는 지단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도 있었다.


영국 BBC는 이날 경기 후 "PSG가 포체티노 감독을 대신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지단 감독을 선임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지단 감독은 레알을 이끌고 2015-16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인물이다. 토너먼트에서 어떤팀을 만나더라도 ‘맞춤형’ 전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감독이다. 분노하고 있는 PSG 팬들이 가장 원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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