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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원내대표 콘클라베 방식 선출…14일부터 비대위 체제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03.12 00:00
수정 2022.03.11 22:22

입후보 없이 과반 나올 때까지 투표

"통합과 결속 중요한 시기 경선 부담"

윤호중 비대위 체제 7월까지 유지키로

이르면 주말 인적 구성 마치고 14일 출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 원내사령탑 선출에 기존 경선이 아닌 '콘클라베' 방식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따로 입후보 과정 없이 의원들 각자 선호하는 원내대표 후보를 제출하고,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후보군을 줄여가며 반복하는 방식이다.


11일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윤호중 원내대표는 "3월 25일 전에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되는데 과거처럼 후보자들이 입후보하기보다는 교황 선출 방식을 도입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운동 과정에 의원들의 편이 나눠질 수 있고, 과당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며 "(대선 패배)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지금의 우리당의 모습과 괴리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채택 배경을 밝혔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통합과 결속이 중요한 시점에 외부에 내부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하는 원내대표 선거가 가장 힘든 선거인데, 의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새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모아진 의견을 곧 구성될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총의가 모아진 만큼, 콘클라베 방식이 도입될 공산이 크다.


윤 원내대표가 7월 전당대회까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지도부 결정도 의총에서 받아들여졌다. 일부 의원이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한 의원은 "이 고문은 이제 민주당이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빨리 소모시키는 것은 이 고문에게도, 민주당에게도 좋지 않다"고 했다.


따라서 윤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원회가 빠르게 인적 구성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14일 출범할 전망이다. 윤 원내대표는 "6월 지방선거 이후까지 (비대위 체제로) 가는 걸로 결정이 된 것"이라며 "가능하면 이번 주 일요일(13일)까지 구성을 마치고 다음 주 월요일 비대위가 완전체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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