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까지 장착, 김원형 감독 짓누르는 부담
입력 2022.03.09 00:17
수정 2022.03.08 22:41
김광현 복귀하며 4년 151억 원 역대 최고액
투타 최강의 전력 얻게 된 2년 차 김원형 감독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까지 품은 SSG 랜더스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SSG는 8일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김광현은 2년간 빅리그서 공을 던졌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 변수로 인해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고 결국 KBO리그 유턴을 결정했다.
이에 친정팀 SSG는 이대호와 나성범이 보유하던 KBO리그 역대 최고액(150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을 김광현에게 안겨주고 마음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공이 통했던 김광현은 객관적인 능력만 놓고 봤을 때 올 시즌 KBO리그 내 최고의 기량을 지닌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 윌머 폰트가 기대만큼의 활약만 펼쳐준다면 SSG는 리그 최고의 1~3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또한 수술 후 재활 중인 박종훈과 문승원까지 전반기 내 복귀가 유력하기 때문에 완벽한 선발진을 마련할 수 있다.
타선 역시 막강하다. 프랜차이즈 최고의 스타인 최정이 건재한 SSG는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와도 재계약을 마쳤고 지난해 FA로 영입한 최주환에게도 많은 기대가 모아지는 팀이다.
SSG는 지난 겨울 FA 시장을 조용하게 보냈으나 내실을 기하면서 혹시 모를 전력 유출을 사전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SSG는 지난해 12월 박종훈과 5년 65억원, 문승원과는 5년 55억원, 그리고 타자 한유섬과 5년간 60억원의 비FA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이며 시장에 나오기 전 180억원을 투자해 붙잡을 수 있었다.
결국 SSG가 김광현까지 포함해 스토브리그 투자한 금액은 무려 331억원에 달한다. 웬만한 대형 FA를 다수 잡을 수 있는 천문학적 금액이며 이는 고스란히 팀 전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는 분석도 있다. 김원형 감독은 부임 2년 차를 맞아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게 됐다.
객관적 전력상 10개 구단 중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타 팀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전망이며 우승이라는 뚜렷한 과제 앞에서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