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쿠리 투표, ‘문재인 국정 농단’ 최후의 상징적 사건
입력 2022.03.09 01:01
수정 2022.03.09 15:16
문재인 임명 이재명 무죄 주심 대법관 노정희의 분탕질
선관위 장난-우크라이나 사태-김만배 녹취록…역풍 3중창
필사즉생 우크라이나의 對러시아 항전은 국민 안보 교육 교과서
대장동 보도 이후 만들어진 김만배 녹취록…“생태탕 재탕!”
‘소쿠리 투표’ 사건은 나라 운영이 개판임을 보여준다.
그것은 ‘문재인 국정 농단’ 최후의 상징적 사건이다. 세월호 사고로 흔들어대기 시작하다 최순실 사건을 기획, 박근혜 정권을 기어이 좌초시킬 때 대선 불복 좌파들은 “이게 나라냐?”라고 선동했다. 이제 그들에게 그 말을 이렇게 돌려주어야 한다.
“너희들이 이렇게 개판치는 나라는 그럼 제대로 된 나라냐?”
이번 대선 사전투표 과정에서 벌어진 투표용지의 일명 소쿠리 플라스틱 용기(容器), 라면 박스, 쓰레기봉투 이동이나 기호 1번 또는 2번에 이미 기표된 용지 발견 같은 코미디 사태는 나라의 중요 기관 나사가 풀려도 엉망으로 풀려 있다는 증거다. 엄정 중립이 지켜져야 할 중앙선관위 간부들이 온통 어용 인사들로 채워져 출근해서 한다는 일이 특정 정파를 어떻게 도와줄까 연구한 것 아니겠는가?
더구나 위원장 노정희는 사전투표 사고가 벌어진 날 출근도 하지 않았다. 비상근직이라서 그랬단다. 국민들의 억장이 무너진다. 비상근 위원장이 아니라 파출부라 하더라도 5년에 한 번 있는 그 기관 최고 중요 업무 날에 일을 안 한다는 게 말이 되나?
그녀는 필시 출근은 했으나 야당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하니까 겁이 나 도망간 거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자기를 임명해준 정권과 정파에 충성을 다하려는 수작을 했거나 1번 후보의 역전 당선에만 골몰하고 있었을 뿐 기본 선거 업무에는 태만하다 일이 터지니 일단 몸을 숨겼으리라고 보는 것이다.
노정희(58)는 호남(광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 진보좌파 법조인들 출세의 터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문재인 정권에서 대법관이 돼 그 유명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주심으로 그의 무죄 판결에 앞장서 대선 출마를 가능케 해줬다.
그런 그녀가 수장으로 앉은 선관위는 이재명이 대선 공보물에 검사 사칭 전과에 대해 적은 허위 사실을 위법이라 하지 않고 소명이라 괜찮다고 변호나 해주었다. 20세기 아프리카에나 있었을 법한, 어처구니없는 ‘선거 관리 부실’ 사태가 일어난 건 우연이 아니다.
이것은 대통령 문재인이, 문재인에 충성하는 사람들만 요직에 심어 무능, 불성실, 무책임 행정이 일어나게 한, ‘문재인 국정 농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중앙선관위의 이 분탕질 장난, 농단은 반드시 역풍을 맞고, 대선 후 제1호 수사 사항이 될 것이다.
나라 안에서 벌어진 소쿠리 코미디와 함께 나라 밖 저 멀리 우크라이나에서 전해지고 있는 다윗의 대(對)골리앗 선전(善戰)은 국가 지도자와 정부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교과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안보 교육이다.
대통령 젤렌스키와 그 국민들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진리를 실천하고 있다. 미국이 선도하고, 유럽의 강국들이 그에 호응해 자기 나라 일처럼 달려들어 러시아를 겁주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 러시아 내에서는 반전 시위가 한창이다.
근육질 깡패에 죽음으로 맞서는 소년 국가를 세계가 응원, 성금도 답지한다. 필자도 우크라이나 대사관 특별 계좌(하나은행)에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송금했다.
북한에 굴종하며 평화를 구걸하는 게 안보 정책의 전부인 문재인 정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국제 사회가 한국에 어떻게 했겠는가? 우리는 친북, 친중, 반미, 반일에 열중하느라 든든했던 우방들과의 관계도 매우 서먹해진 상황이다.
젤렌스키처럼 전투복 입고 소총을 드는 한국의 정치인들이 몇 명이나 될까? 서방 강국들은 이런 나라 지원에 소극적일 뿐 아니라 성금액도 미미할 것이다. 우리 집권당 사람들과 어용 방송은 세계의 영웅이 된 젤렌스키를 코미디언 출신이니 국정 초보니 하며 야당 후보 윤석열 공격에 이용하느라 함부로 조롱하고 모욕이나 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조기에 (러시아 완승으로) 끝날 것으로 보고 이런 말을 지껄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의 필사즉생(必死卽生) 저항으로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우리 국민들의 안보 의식을 자극하고 있다. 매우 소중한 역풍 효과다.
이런 와중에 생태탕 시즌2가 상영되려 했으나, 극본이 워낙 하품 나는 것이어서 제대로 흥행이 이뤄지지도 못한 채 망신만 당하게 생겼다. 아니, 그렇게 엄청난 내용의 폭로라면 그동안은 뭐하다 대선 2일 전에 터뜨린단 말인가?
이게 벌써 이 흥행의 참혹한 실패를 예고한 것이었다. 대장동 게이트의 주범 화천대유 김만배가 윤석열이 봐주기 수사로 대장동 특혜를 키웠다는 식의 해당 녹취록 대화를 한 시점은 대장동 의혹 보도가 시작된 지 16일 후다. 뭔가를 의도하고 기획한 냄새가 물씬 나는 타이밍이다.
게다가 이 엉터리 네거티브를 옮겨 실은 한 SNS 사이트는 추천 수가 폭증했는데, 드루킹 수법인 기계적 조작이 확인됐다. 또 대화자는 녹취록 공개 매체에서 돈 받고 취재하는 좌파 기자 출신의 용역직 제 식구였다. 제 무덤을 잘들 파고 있다.
이 조작 폭로가, 조작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이재명은 자기에게 유리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페이스북에 이렇게 부탁했다.
“널리 알려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우리가 언론입니다.”
이런 저질 마타도어, 네거티브 짓거리는 이번 선거로 완전히 끝내야 한다. 언론도 아닌 것들이 언론 행세하며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범죄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 대선 후에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선거 막판에 울려 퍼지고 있는 선관위-우크라-김만배의 3중창이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는지는 물어보나 마나다. 역풍이다. 민주당 측이 생태탕 타령을 선거일까지 시종일관 불러댔던 4.7 서울시장 보선이 그렇게 끝났다. 여론조사들보다 차이가 더 벌어졌다.
국민의힘 오세훈 57%, 민주당 박영선 39%, 격차 18% 포인트!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