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에 발끈한 대만…"대만은 주권 국가, 탄압에 반대"
입력 2022.03.06 23:06
수정 2022.03.06 16:06
대만 정부가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업무 보고 중 밝힌 대만 관련 언급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전했다.
대만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지난 5일 "중화민국(대만)은 주권 국가이며 대만 민의는 중국 측의 정치적 프레임, 군사적 위협, 외교적 탄압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대회 업무 보고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천명했다.
리 총리는 "우리는 대만에 대한 정책과 방침을 견지해야 한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해 양안 관계의 평화발전과 조국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 행위와 외부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양안 동포는 마음을 합쳐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족 부흥의 영광스러운 위업을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관련한 국제 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듯 '무력 통일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공식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