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러시아 뉴스 차단 요청 못하겠다…미안"
입력 2022.03.06 15:58 수정 2022.03.06 14:59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 뉴스를 차단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가 아닌) 몇몇 정부가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 러시아의 뉴스 출처(미디어)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총구를 들이대지 않는 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고 연합뉴스가 비즈니스인사이더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어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스타링크 인터넷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자 같은 날 "이제 스타링크 서비스가 우크라이나에서 돌아가고 있다. 더 많은 터미널(단말기)이 오는 중"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그는 4일에도 우크라이나 국기 이모지(그림 문자)와 함께 "우크라이나여, 강하게 버텨라"라는 응원 트윗을 올렸다. 다만 뒤이어 "이것(전쟁)을 원하지 않는 러시아의 위대한 국민들에게도 내 동조를 보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