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러시아 ETF 하한가 추락...개인은 8일 연속 매수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2.03.04 16:36
수정 2022.03.04 16:37

상폐 우려에 급락 마감

참여연대, 사회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평화적 해결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손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국내 유일의 러시아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 러시아MSCI’(합성)이 4일 결국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INDEX 러시아MSCI(합성)’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7%)까지 떨어진 1만70원에 마감했다. 연중 최저가도 새로 썼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러시아 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장 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러시아지수(MSCI Russia 25% Capped Index)다.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사회 제재 여파로 러시아 증시는 폭락했고 지난달 28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전날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은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0.00001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실상 MSCI 지수 내에서 러시아 주식을 모두 제외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초지수 산출업체인 MSCI의 결정은 운용상 중대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수 산출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이 발생하면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상황은 ETF가 가진 본질적인 투명성, 환금성 등의 기능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며 “필요한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거래정지 등 예상 밖 시장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투자자 유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하한가에도 개인은 이 ETF를 1억원어치(1만534주) 순매수했다. 앞서 개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8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거래소는 순자산 가치 대비 시장가격의 괴리율이 급등한 해당 ETF를 지난 3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괴리율이 치솟거나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자체 판단에 따라 거래를 정지할 수도 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