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러시아 국영 ‘미르 카드’ 국내 사용 전면 차단
입력 2022.03.03 08:28
수정 2022.03.03 08:46
러시아 제재 스위프트 퇴출 영향
BC카드가 러시아 금융 제재에 따라 러시아 미르(Mir) 브랜드 카드의 국내 사용을 중단키로 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러시아 국민결제카드시스템(NSPK)’과 추진해 온 결제 협력 사업을 지난 28일자로 중단했다.
미르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분 100%를 소유한 지불결제기관 NSPK이 선보인 자체 국내외 겸용 결제 브랜드다. 앞서 지난해 6월 BC카드는 NSPK와 결제망 제휴를 맺고, 국내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르의 국내 매입 업무를 맡았다. 미르는 러시아에서 9900만장 넘게 발급된 주요 카드 브랜드다.
하지만 BC카드는 양측 결제망을 연결하는 중에 최근 러시아가 국제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되게 되면서 협력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스위프트 퇴출 등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된 금융회사는 8개지만 자회사나 ‘2차 제재’ 등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국내 금융회사로서는 전체 러시아 금융회사와 거래에 조심할 수밖에 없다”며 “은행의 종류와 무관하게 미르 브랜드 카드의 국내 결제망 이용을 전면 차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