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김은혜, 대장동 배수구 문건 전부 공개 "이재명이 그림까지 그리면서..."
입력 2022.02.28 14:53
수정 2022.02.28 21:49
“당사자 아니면 모를 내용으로 가득 찼다”
고속도로 작업반 단원, 배수구 청소 중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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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익제보센터가 28일 최근 분당 인근 고속도로변에서 나온 ‘대장동 문건 보따리’ 서류를 전부 공개하고, 발견 경위를 설명했다.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과 김은혜 의원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건들은 대중에 공개된 일반적인 홍보물이나 발표문이 아니라 핵심 관계자들이 주고 받은 공문서”라며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내용으로 가득찼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해당 문건들은 이달 13~14일경 고속도로 작업반 단원인 최초발견자 A씨가 경기도 안양에서 성남으로 이어지는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분 배수구를 청소하다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관공서 문서를 분리수거해도 되는지 판단하기 어려워 작업반장에게 보고했다”며 “작업반장은 문서 표지·내용·분량(200쪽 이상)이 석연치 않아 주변 지인에게 상의했고, 지인이 수상하다고 생각해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제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본부장은 “검찰은 성남시청 전산서버에 있는 문건을 출력해 법원에 제출했을 뿐”이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출력된 문건이 밖으로 빼돌려졌다가 다른 메모들과 함께 발견된 것이다. 검찰은 그 존재조차 몰랐다”고 했다.
특히 여기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던 정민용 변호사로 추정되는 손글씨가 일관되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은혜 의원은 이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의 지난 2013년 4월 17일 통화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 의원은 “(남 변호사가 정 회계사에게 전한 유 본부장의 말이라며) ‘이재명이 그림까지 그리면서 1000억만 있으면 돼잖아 그럼 해결돼, 나는 그러면 대장동이든 뭐든 관심 없어 니가 알아서 해 그거만 만들어’(라고 전했다)”며 “그것이란 1000억원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의 해당 문장에서는 ‘너’와 ‘ 나’가 누구인지 명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재명이 유동규와 함께 한 말이라고 남욱이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며 “이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이재명 후보는 측근이 아니라(고 이 후보가 주장해 왔던)는 유동규를 곁에 불러두고 그림까지 그려주며 대장동 대해, 또는 1공단 대해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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