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尹측, 자신들 주장 일방적으로 발표...정치 도의 어긋”
입력 2022.02.28 13:30
수정 2022.02.28 13:30
“마치 안철수 이중플레이 하고 있다는 이미지 만들어”
국민의힘과 단일화 협상을 주도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8일 “(윤석열 후보측)여러분들이 간곡하게 요청해 선의를 갖고 진의를 파악하고자 만났는데 자신들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까발리는건 정치 도의와 윤리에 어긋나는 짓”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자의적으로 만든 협상 경과와 일정을 공개하며 마치 안철수 후보가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뜻대로 안되면 깐다’ 이런 취지의 목적으로 작성된 협상경과 일지를 보면서 마치 수사기관의 허위조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일지 내용을 보면서 그동안 그분들이 호소하고 주장했던 단일화의 진정성은 도대체 어딨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단일화 손을 잡아달라 간청해서 신의를 가지고 손을 내밀었다 마치 그분들이 제 손목을 내리쳐 손목이 잘려나간 불쾌감과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또한 “협상일지를 보면 성일종, 인명진, 이철규 등 마치 다양한 협상 채널이 가동된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성일종, 이철규 두 분이 윤 후보와 어떤 관계속에서 협상을 진행했는지 알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만 분명한건 (국민의당 측)인명진, 신재현 두 분에 대해선 안 후보가 공식적으로 협상 관련 일을 하지 말라고 자제를 요청하신 분들”이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후보사퇴설, 선거 운동 중단설, 경기지사 대가설 등 가짜뉴스를 만들어 흑색선전을 해대는데, 윤 후보는 단일화는 이야기하고 국민의힘은 흑색선전을 하는 이중플레이를 보며 누군들 진정성이 있다고 느끼겠나”고 물었다.
그는 ‘어떤 요구가 충족되면 단일화에 응할 생각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이미 어제 국민의힘이 그렇게 나선 데 대해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거의 공개적으로 밝힌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민주당과 단일화와 관련해선 “민주당 측에서 접촉을 많이 요청해온다”면서도 “내가 아는 한 안 후보나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정식으로 접촉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