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해상안전사고 대비…취약요소 맞춤형 관리
입력 2022.02.27 11:02
수정 2022.02.27 09:07
해수부, 3~5월 해상교통 안전대책 추진
바다내비게이션 활용, 부유물 감김사고 예방
해양수산부는 큰 일교차로 안개 발생빈도가 높고 행락객이나 어업·레저활동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봄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3월부터 5월까지 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최근 5년간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해양사고 건수의 22%(3056건, 연평균 611건),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의 26%(152명, 연평균 30명)가 봄철에 발생했다.
특히 안전사고로 의한 인명피해가 전체의 49%(75명), 기관손상 및 부유물 감김사고가 전체 사고 건수의 42%(1285건)를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중점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해수부는 앞으로 3개월간 ▲최다 인명사고(안전사고)·빈발사고(부유물감김·기관손상) 중점관리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취약선박(다중이용선박·위험물선박) 집중관리 ▲봄철 해상교통여건(안개·선박통항량 증가) 대비·대응태세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봄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우선 ‘인명피해 저감 TF’를 상시·활성화해 해양사고 근본 원인을 개선, 주요 선내안전사고의 근본 원인분석과 현장확인 등을 통해 최근의 인명피해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체 인명사고의 80%를 차지하는 어선사고 예방을 위해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와의 소통·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어선의 양망기 비상정지장치를 지속적으로 보급(1180척)하며, 어선원용 스마트안전모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어선원용 스마트안전모는 착모상태, 충격·추락 등의 작업자 행동, 이상상황을 감지하는 모니터링 기술이 탑재돼 있다.
또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1명 이상 발생한 선박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심사를 실시해 작업 시 기본안전수칙 이행여부 등을 중점 점검하며, 추락·계류줄 맞음·질식 등 3대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수칙을 제작해 배포하고 작업안전교육도 실시한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인 부유물 감김사고와 관련해서는 바다내비게이션을 통해 사고정보를 제공하고, 부유물을 수거와 폐어망 등 절단장치 기술 고도화 추진, 어구관리제도를 개선하는 등 전주기 예방·관리체계를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여객선·낚시어선 등 다중이용선박과 위험물운송선박에 대한 집중 안전관리도 추진된다.
164척의 연안여객선 전체를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안전점검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지침 준수실태 점검을 실시하고, 국가보조항로에 투입되는 국고여객선 27척의 노후된 안전설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낚시어선 이용객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한된 선령 초과 시에는 낚시어선으로 이용할 수 없도록 안전성 검사규정을 강화하고, 관련 종사자가 편리하게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카카오톡을 사용, 교육 신청·수강·이수증 발급까지 가능토록 원스톱 교육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대형화재·폭발사고 예방을 위한 위험물운반선 약 60척에 대한 지도감독 실시와 하역·밀폐구역 등 위험작업 시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 집중 점검, 의심 위험물 식별 현장점검 등 법여부 확인 및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도 강화될 예정이다.
봄철 잦은 해상안개 발생을 대비해서는 전국 해역에 설치된 항로표지시설 4407기에 대한 특별점검과 해상교량·해상풍력발전단지 등 해양시설물 117곳에 대한 운영현황도 점검한다.
아울러 바다내비게이션 제공을 위해 해상통신망(LTE-M) 기지국에 고성능 장비를 도입해 통신품질을 개선하고, 복잡한 항만에서 선박의 원활한 입출항을 지원하기 위한 바다내비게이션의 도선·예선 지원서비스를 울산항 대상으로 시범운영 후 전체 항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고 초기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농무기 해양사고 대응훈련을 실시와 출항통제 기준 준수 강화,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항 예방 바다내비게이션 음성경보, 27척 해양환경공단 예인방제선 전광판을 활용한 기본안전수칙 계도·홍보, 해양교통안전 지킴이 제도 확대 등이 추진된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봄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통해 계절적 위험요인과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취약요소를 중점 관리하고, 해양수산 현장에서 기본안전수칙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안전문화 확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