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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성폭행 후 소주 심부름 시킨 父"…편의점 직원 도움으로 신고한 딸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2.02.20 21:45 수정 2022.02.20 21:45

청소년 보호시설을 옮겨 다니며 자란 20대 딸이 오랜만에 찾은 집에서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채널A

2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소주를 사오라는 심부름에 편의점을 찾았다가 직원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화면에 따르면 A씨는 외투도 입지 않은 상태로 한 편의점에 들어섰다.


편의점 계산대 앞에서 A씨는 불안한 듯 바깥쪽을 한 번 돌아본 뒤 직원에게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소주를 사 오라는 심부름을 왔다"고 말했다.


편의점 직원은 A씨에게 휴대전화를 건넸고, A씨는 이를 받아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이 직원은 잠시 후 A씨의 아버지가 편의점에 들어와 딸을 강제로 데려가려고 하자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다.


ⓒ채널A

신고를 받은 경찰은 8분 뒤 편의점에 도착해 아버지를 긴급 체포했다.


편의점 직원은 "여성의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고, 눈도 많이 부어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의 아버지는 과거에도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버지를 친족 강간 혐의로 구속한 뒤 지난 18일 사건을 검찰로 넘겼으며, 딸은 심리 치료를 받은 뒤 다른 지역의 보호시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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