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차에 바짝 댔다고…아우디 차주에게 무개념 취급을 당했습니다"

선을 넘지 않고 멀쩡히 주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옆 칸에 놓인 차량의 차주에게 '무개념' 취급을 받았다는 한 차주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보배드림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우디 차주에게 주차 문제로 혼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오피스텔에서 거주 중인 30대라고 자신을 밝힌 작성자 A씨는 "원래 주차공간이 많이 좁기는 해도 라인 안에 잘 주차하면서 이웃들과 갈등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처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아침에 눈을 떴더니 이런 문자가 와있다"면서 아우디 차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아우디 차주는 두 장의 사진을 보내며 "아무리 남 생각 안 하신다고 해도 차를 이렇게 대면 어떡하냐"며 "제가 그 옆으로 타려 하다가 커피도 다 쏟아지고 타기가 어렵다. 일단 이 사진 관리사무소에 보내 공지요청 하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A씨의 차량은 제대로 주차돼 있으며, 오히려 아우디 차량이 주차선을 밟고 있는 상태다. 다만 아우디 차주의 말처럼 공간이 좁아 운전석 문을 열기는 어려워 보인다.

ⓒ보배드림

아우디 차주는 "이런 무개념 주차가 하도 많아 그냥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제 차가 먼저 들어온 장면이 담긴 CCTV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에게 "명확한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이 없을 시 공지 방법을 찾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A씨는 "주차선 안에 주차했고, 제 쪽이 오히려 선과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반박하며 "잘 알지도 못하는 분이 무개념이라고 말씀하신 거 자체가 좀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아우디 차주는 "사진 못 봤냐"며 "운전석 쪽으로 탈 수도, 문을 열 수도 없게 해 놓으셨다. 이 정도면 죄송하다는 말이 우선이다"라고 받아쳤다.

다시 A씨가 "처음부터 정중하게 말씀해주셨으면 저도 사과드렸을 것 같지만 그럴 가치가 없는 분 같아서 정중하게 대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비꼬자 아우디 차주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에 정상적 사고가 안 되나 보다"라고 비난하며 "이건 넘어갈 일이 아니다 끝까지 해보겠다"고 경고했다.

A씨는 "제 차 옆은 기둥이다"며 "하루아침에 이기적인 사람이 됐는데 이게 그렇게 잘못한 일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그럼 조수석으로 타면 되지" "주차선 맞춰서 해도 난리네" "본인이 선 밟은 건 모르나 왜 저래" "아우디 차주 정신 좀 차리길" "먼저 들어온 장면 요청해서 뭐 어쩌겠다는 거지" "비매너 주차해놓고 적반하장이다"라며 아우디 차주의 태도를 비판했다.

다만 "A씨도 아우디 차주가 내릴 수 있도록 센스있게 주차해도 되지 않았을까요" "비좁은 만큼 서로 배려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등 의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현재 주차 공간은 너무 협소하다고 지적하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