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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기주택公, 이재명 비선캠프 역할"…'옆집 의혹' 공세 강화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02.18 03:08 수정 2022.02.18 00:01

"성남시정·경기도정에 공사 구별 있었는지 의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가 지난해 8월 경기도 수원시 광교원천 행복주택 현장을 방문해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자택 옆집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합숙소로 사용된 의혹에 대해 "불법적으로 운영된 '비선캠프'가 아닌가 하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살았던 분당 아파트 바로 옆집이 경기도시공사 직원합숙소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도대체 이 후보의 옆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 후보과 공사 측은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 수석대변인은 "당시 경기도시공사의 사장은 '리틀 이재명'이라고 불리는 이헌욱 씨였으며, 공사는 이 지사의 역점 정책인 기본시리즈 중 '기본주택'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 전 사장은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해 '내가 이재명'이라며 '이재명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이재명 후보의 핵심 측근이다"라며 둘 간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시공사가 이 후보의 옆집에 합숙소를 마련한 시점은 2020년 8월이다. 언론에 따르면 계약 당시 비슷한 규모의 매물은 3건이 더 있었는데 유독 이 후보 옆집을 계약했다고 한다"며 "이재명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헌욱 씨가 취임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 합숙소를 마련하는데 옆집에 도지사가 사는 줄 몰랐다는 말을 국민들께 믿으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남용 사건을 언급하며 "그 많은 양의 초밥과 소고기는 누가 다 먹는지 모르겠다. 5급과 7급 공무원은 영화 '기생충'을 떠올리고 자조 섞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 대화는 이 후보 옆집에 최측근 이헌욱 씨가 사장으로 있는 경기도 산하공공기관 직원합숙소가 차려졌다는 사실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주는 또 하나의 단서가 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경기도 예산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이 이 후보의 선거준비에 불법적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기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도 옆집 의혹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정치적인 목표와 공권력, 생계보장형인사 등을 통한 이 후보와 이헌욱의 공생관계를 보니, 과연 성남시정과 경기도정엔 공과 사의 구별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가 된 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낙천된 이헌욱을 2019년 2월 경기주택공사 사장에 임명했다"며 "이 후보가 2021년 7월 공식 대선 출마선언을 했으니, 성남시부터 경기도에 걸쳐 이 후보의 도움을 받아왔던 이헌욱을 사장 사퇴 전에도 나몰라라 하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목표와 공권력, 생계보장형인사 등을 통한 이 후보와 이헌욱의 공생관계를 보니, 과연 성남시정과 경기도정엔 공과 사의 구별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전날 TV조선은 2020년 8월 경기주택공사가 직원합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이 후보의 경기 수내동 아파트 옆집을 2년간 9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경기주택공사는 해당 숙소를 판교사업단의 조성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후보와 선대위 모두 경기주택공사의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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