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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디즈니+ 장르물 '그리드', 마니아 사로잡을 세계관 구축할까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2.02.16 12:15 수정 2022.02.16 12:15

16일 디즈니+ 통해 공개

'그리드'의 감독, 배우들이 새로운 세계관 탄생을 예고했다.


ⓒ디즈니+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리건 감독과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이 참석했다. 주연을 맡은 서강준은 지난해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군복무로 인해 불참했다.


'그리드'는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 '신의 한수: 귀수편' 등을 연출한 길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했다. 길 감독은 "결정이 쉽지는 않았는데, 대본을 받고 마음이 움직인 이유는 '지구를 지키자'라는 주제 때문이었다"라며 "평소 '대한민국에서는 왜 지구를 지키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작가님과 자연스럽게 의기투합을 할 수 있었다"라고 작품의 메시지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리드'가 가진 SF적 요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는 다양한 SF적인 요소들이 있다. 하지만 시각적으로 내세우며 부각하는 작품은 아니다. 최대한 현실에 중심을 두고, 우리가 진행하려는 이야기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해야 했다"라며 "이야기가 새롭다 보니 세계관 구축에 가장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비밀의 숲' 시리즈를 쓴 이수연 작가의 필력을 강조했다. 김아중은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보다는 작품 전체 이야기를 보고 선택한다. 특히 이번에는 이야기의 전개 방식, 대본의 형식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장르로 서스펜스가 전체적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이수연 작가님만의 디테일함과 형식들에 매료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시영 또한 "대본의 힘, 작가님의 힘을 느꼈다. 보는 순간부터 빨려 들어갔다. '이런 세계관이 구축이 될 수 있구나'에 대해 감탄하며 읽었다"라고 말했다.


ⓒ디즈니+

새로운 장르물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먼저 형사 정새벽을 연기한 김아중은 거친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정새벽은 정의감이 넘치는 인물이다. 그래서 감정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상황에 따라 욱할 때도 있다"라며 "나와는 싱크로율이 높지는 않지만, 촬영을 하면서 새벽에게 익숙해지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성균 배우와 몸싸움하는 장면이 있다. 액션 장면을 함께 많이 촬영했다"고 다양한 액션신들을 예고하면서 "액션이 어렵다기보다는 밤 촬영이 많았다. 밤에 액션을 하니까 체력적으로도 너무 달랐다. 정해진 촬영 시간이 있어도 밤에 하는 건 다르더라. 아무래도 강력계 형사라는 직업적 특수성 때문에 터프하고, 거친 면모도 내게는 난관처럼 느껴졌다. 그런 척을 하면 또 어색할 것 같고, 자연스럽게 잘 표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령의 존재를 부정하는 관리국 직원 송어진으로 분한 김무열은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관리국 내에서 한직으로 분류되는 곳으로 좌천된 인물이다. 그래서 소위 엘리트 의식이 남아있는 인물"이라고 어진을 소개하며 "감독님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어진은 다른 직원들과 다르게 갖춰 입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슈트를 입고, 안경을 써서 차가운 이미지를 주려고 했다. 도회적이면서 이지적인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김성균은 유령의 보호를 받는 정체불명의 살인마 김마녹 역을 맡아 또 한 번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김성균은 마녹에 대해 "집도 친구도, 가족도 없는 인물이다. 심지어는 자신이 언제 태어났는지,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살인도 거리낌 없이 저지르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김마녹을 단순히 악으로 정의를 내리기에는 설명 되어질 부분들이 많다. 악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인물이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이시영이 미스터리의 핵심 유령 역을 연기한다. 이시영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동시에 의외의 면모로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유령에게도 해맑은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도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이 있으셔서 리딩을 여러 번하고, 작가님께도 조언을 하며 풀어나갔다"라며 "유령이 좋아하는 몇 가지가 있다. 이런 부분들이 있을 때 과하게 밝아지는 부분이 있다. 이런 점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드'는 이날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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