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확진자 9만명 넘어 죄송…거리두기 조정 18일 결정"
입력 2022.02.16 09:23
수정 2022.02.16 09:23
"자가진단키트 물량 충분…대량으로 살 필요 없어"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9만명을 넘었다"면서 "그동안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정부가 방역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마지막 고비를 무사히 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확진 규모가 커지면 중증 환자도 함께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고령층 3차 접종과 먹는 치료제 도입 등 선제 대응한 결과 위증증 환자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병상을 미리 확보하고 재택 치료를 지속 확대한 덕분에 의료 대응에도 아직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오미크론의 파고를 낮추어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를 중심에 두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정부는 현행 '6인·밤 9시' 방침을 '8일·밤 10시' 등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자가진단키트 물량에 대해 "너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2월, 3월 검사키트 공급 물량은 충분하다"며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검사키트를 대량으로 사두시거나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자율과 책임' 원칙으로, 재택치료와 격리 기준이 개편되면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대다수 국민들께서 실천해 주고 계신 ‘연대와 협력’의 큰 뜻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서라도 마스크 쓰기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오미크론 위기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