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우크라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 낮아...매수 대응”
입력 2022.02.16 08:31
수정 2022.02.16 08:31
“중장기적 유가 안정화 가능성 높아”
NH투자증권은 16일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이로 인한 주가 조정은 매수 대응이 필요한 이벤트라고 조언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재차 27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간 3.4% 하락했다. 해당 기간 코스닥 지수(-6.2%)는 코스피 지수 대비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긴축에 대한 우려는 우크라이나 리스크의 영향을 받고 있는 부분도 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중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계속해서 유가를 자극할 경우, 연준의 긴축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유가 불안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당분간 군사 대치가 해소되지 않는 한 리스크가 급격하게 잦아들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현 주가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러시아와 나토 간의 경제전쟁, 무력충돌이 격화되지만 않는다면 해당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사태가 어떤 형태로 마무리되든 간에 중장기적으로 유가 자체는 안정될 공산이 커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인한 주가 조정은 매수 대응이 필요한 이벤트”라고 밝혔다.
또 “예상치를 뛰어넘은 물가상승세는 당분간 연준의 긴축 리스크 지속이 불가피함을 시사하지만 연준이 강경 일변도의 매파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며 “연준 위원들은 잇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중한 대응을 촉구하며 시장의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